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1018명…광화문 집회 관련도 307명

첫 확진자 발견된지 17일만에 네 자릿수
확진자 60대 이상이 41.6%…심각한 피해 우려
전국 산발적 확산 계속…깜깜이 확진 19.4%
"지금의 재난 극복 방법은 사회적 거리두기뿐"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최근 국내 코로나19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1천명을 넘었다. 광복절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도 300명을 넘어서는 등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와 추가 전파가 확인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9일 정오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전날보다 40명 늘어 모두 1018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 12일 사랑제일교회 관련 첫 확진자가 확인됐는데, 17일만에 네자릿수까지 증가한 것이다.


확진자 중 교회를 직접 방문한 사람이 586명이고, 2차 전파 이상의 추가 전파로 감염된 사람도 341명이다. 91명은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951명(서울 587명, 인천 45명, 경기 319명)이고 비수도권이 67명(부산 4명, 대구 12명, 대전 3명, 강원 9명, 충북 1명, 충남 19명, 전북 8명, 경북 10명, 경남 1명)으로 나타나는 등 13개 시도에서 전국적 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더 큰 문제는 확진자들의 연령대가 고위험군인 60대 이상이 41.6%(423명)을 차지해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연령별 치명률은 80세 이상 21.12%, 70대 6.70%, 60대 1.48% 등이다.

지난 15일 광화문에서 열린 도심 집회 관련 확진자도 13명 늘어 모두 307명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확진자가 186명이고, 비수도권 환자가 121명이며, 60대 이상 확진자가 49.2%로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집회에 참석한 확진자들이 자신이 다니던 교회로 추가 전파 시킨 사례가 6건, 62명에 달하고 있다.

산발적 집단감염도 계속해서 확인되고 있다.

서울 관악구의 업체인 무한구(九)룹 관련 사례에서는 전날보다 확진자가 6명 더 늘어 누적 72명이 됐다. 이 업체와 관련해 전남에서만 55명의 환자가 나왔다.

서울 구로구 아파트 집단감염은 확진자의 직장인 금천구 축산업체 '비비팜' 등에 전파돼 누적 34명이 확진됐다.

노원구 빛가온교회 관련 확진자도 3명 늘어 모두 20명이 됐고, 경기 남양주시 참사랑요양원도 지난 27일 확진자가 발견된 뒤, 17명이 감염돼 누적 18명이 확진됐다. 종사자가 5명, 이용자가 13명이다.

또한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이른바 '깜깜이 확진' 비중도 19.4%로 늘어나 조용한 전파에 의한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할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 "현재 겉으로 나타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은 벅찬 상황"이라며 "유행 속도가 빠르고 규모도 크며 역학적으로 미분류 사례가 많고,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이 사망 후에 확진되는 사례까지도 나타나고 있고, 확산세가 빠른 GH형이 유행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일부 국민 개개인분들 중에는 거리두기에 피로감을 가지고 계신 것도 저희로서는 큰 어려움"이라며 "그래도 지금의 재난을 극복하는 해법은 현재의 거리두기와 내일부터 더 강화되는 수도권의 거리두기를 충실하게 그리고 단단하게 이행하는 것"이라면서 국민들의 거리두기에 대한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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