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영은 소속사 트라이어스를 통해 "7년 만에 '히든싱어'를 다시 찾았는데, 모창 능력자들이 이렇게 열심히 준비할 줄 몰랐다. 너무 울기도 하고 너무 웃기도 했는데 모든 무대가 감동적이었다. 방송 직후 스태프들한테 음원 역주행 소식을 전해 들었다. 믿기지 않는다. 정말 감사드리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뿐"이라고 29일 밝혔다.
백지영은 28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 6'에 원조 가수로 나갔다. 이미 한 번 출연했던 가수가 재대결을 위해 다시 출연하는 건 백지영이 처음이었다. 1라운드는 '그 여자', 2라운드는 '총 맞은 것처럼', 3라운드는 '내 귀에 캔디', 마지막 라운드는 '다시는 사랑하지 않고, 이별에 아파하기 싫어'가 대결 곡으로 정해졌다.
모든 라운드를 거친 결과, 여성 듀오 빅퀸즈 출신의 '백만뷰 백지영' 정유미씨가 최종 우승자로 선정됐다. 정씨는 백지영 품에 안겨 눈물을 흘렸고, 너무 놀란 듯 다리가 풀린 채 잠시 주저앉아 있기도 했다. 백지영은 정씨의 등을 두드리며 "잘했어. 잘했어. 잘했어. 축하해. 어떡해. 네가 잘해서 된 건데…"라고 위로했다. 함께 출연한 모창 능력자들도 한마음으로 정씨를 다독였다.
정씨는 "많은 분들이 저를 언니로 생각을 해 주신 거잖아요? 제가 우리 애들한테 오늘만큼은 백지영으로 살겠다고 했는데… 언니 덕분이다, 정말. 정말 평생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라고 전했다.
'히든싱어 6'에 나온 음원은 방송 직후 음원 차트에 재등장해 '역주행'을 알린 바 있다. 4번째 대결 곡이었던 '다시는 사랑하지 않고, 이별에 아파하기 싫어'(2019)와 최신곡 '거짓말이라도 해서 널 보고 싶어'(2020)가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역대 최초로 모창 능력자 3회 연속 우승 기록을 쓴 JTBC '히든싱어 6'는 매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