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 교회지도자 초청 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한국의 방역이 한순간에 위기를 맞고 있고 나라 전체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수도권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지만, 오히려 전 목사 등 일부가 '집회에 못 나오게 하려고 바이러스 테러를 했다'며 음모론을 펴며 방역을 방해한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또 "여전히 일부 교회에서는 대면 예배를 고수 하고 있다"며 "특정 교회에서는 정부의 방역 방침을 거부하고 오히려 방해를 하면서 지금까지 확진자가 천명 육박하고 그 교회 교인들이 참가한 집회로 인한 확진자도 거의 3백여명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문제는 집회 참가 사실이나 또는 동선을 계속 숨기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도저히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그런 일이 교회의 이름으로 일각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개탄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그로인해 온 국민이 피해를 입고 있지만 제가 생각할때 가장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은 바로 기독교라고 생각한다"며 "극히 일부의 몰상식이 한국교회 전체의 신망을 해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저는 대면 예배를 고수하는 일부 교회와 교인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를 한다"면서도 "그러나 바이러스는 종교나 신앙을 가리지 않는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예배나 기도가 마음의 평화를 줄 수는 있지만 바이러스로부터 지켜주지는 못한다"며 "방역은 신앙의 영역이 아니고 과학과 의학의 영역이라는 것을 모든 종교가 받아들여야만 할 것 같다"고 교회의 변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예배를 정상적으로 드리지 못하는 고통이 매우 크겠지만 그런 고통을 감수하면서도 오히려 함께 힘을 모아서 빨리 방역을 하고 종식하는 것이 하루빨리 정상적인 예배, 정상적인 신앙 생활로 돌아가는 길이라 생각하고 함께 힘을 모아주시면 좋겠다"며 "특히 우리 교회 지도자들 께서 잘 이끌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무조건 예배를 하지 말라고 하는 방역지침은 지속가능하지 않고, 철저한 방역을 하면서 예배를 할 수 있는 방안을 정부와 함께 모색해야된다는 것이다.
우선, 김 회장은 문 대통령이 지난 24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종교적 자유 등 어떤 자유도 국민들에게 그와 같은 엄청난 피해를 입히면서까지 주장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종교의 자유를 너무 쉽게 공권력으로 제한할 수 있고 중단을 명령할 수 있다는 뜻으로 들려서 크게 놀랐다"고 비판했다.
김 회장은 "종교는 어떤 이들에게는 취미일지 모르지만 신앙을 생명같이 여기는 이들에게는 종교의 자유는 목숨과 바꿀 수 없는 가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회장은 "정부 관계자들께서 교회와 사찰 성당 같은 종교단체를 영업장이나 사업장 취급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지금까지 나라와 민족을 위한 여러 역할은 물론 실제적인 국민의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되고 있다는 것을 존중해주셨으면 한다"고 직언하기도 했다.
한국 교회 지도자와 초청 간담회는 문재인 정부 들어 두번째이며, 이날 간담회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에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태영·류정호·문수석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회장,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종준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총회장, 한기채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윤재철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 등 한국 교회 지도자 16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