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밤 10시 30분 기준 광주와 전남 22개 모든 시·군에 태풍특보가 발령됐으며 남해서부 동쪽 먼바다와 서해남부 전 해상에는 태풍경보가, 남해서부 앞바다에는 태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전남 22개 시·군과 도서지역 중 흑산도와 홍도, 거문도, 초도, 무안·진도·해남·목포·영광·함평·영암·해남에는 태풍특보가 발효됐다.
전남소방본부에는 이날 밤 10시 기준 60여 건의 강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인 이날 오후 5시 10분쯤 영암 학산면에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가로수를 제거했다. 이에 앞서 오후 4시 50분쯤 전남 영암군 삼호읍 한 도로에서 가로수가 도로로 넘어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취했다.
이날 밤 순천 가곡동 4차선 도로가 침수됐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하수구 배수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오후 4시쯤에는 신안 가거도(4가구)·장도(66가구)·중태도(6가구)·상태도(51가구) 등 도서지역에서 총 120여 가구에서 정전 피해가 발생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만 복구가 이뤄졌다.
광주소방본부에는 이날 밤 10시 기준 33건의 강풍 피해 및 위험물 안전 조치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광주전남지역 순간 최대 풍속은 흑산도 초속 47.4m를 최고로 신안 가거도가 초속 43.4m, 홍도 41.1m, 서거차도 39.5m 등을 기록했다. 지리산 피아골에는 시간당 53.5㎜의 많은 비가 내렸으며 순천 48.2㎜, 광양 40㎜, 여수산단 39㎜를 기록했다. 누적 강수량은 순천 128.1㎜으로 가장 많았으며 화순 120㎜, 장흥 117㎜, 강진 111.5㎜ 등을 기록 중이다.
목포·여수·완도·고흥 등의 54항로 69척의 운항이 전면 통제됐으며 광주공항과 무안국제공항, 여수공항에서 서울과 제주, 강원을 오가는 비행편이 결항됐다.
신안 천사대교 통행이 통제됐으며 목포대교 등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관할하는 호남 지방 해상 교량 34곳도 10분간 평균 풍속이 초속 25m 이상이면 통제될 예정이다.
기상청이 오는 27일까지 광주전남지역에 50㎜에서 1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한 가운데 남해안과 지리산 일부 지역에서 25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제8호 태풍 '바비'는 이날 밤 10시 기준 군산 서남서쪽 약 2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0㎞로 북진하고 있으며 중심 최대풍속은 태풍 강도 '매우 강'에 해당하는 40㎧(144㎞/h), 중심기압은 955h㎩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