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를 비롯해 11개 시·군은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해 위험시설과 취약시설에 대한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바비는 중심기압 945hPa 규모, 시속 24㎞ 속도로 서해안을 따라 북진하고 있다.
이날 오전 태풍의 영향권에 든 제주도는 초속 30m를 넘는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쏟아져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번 태풍은 뜨거운 바다 위를 지나면서 세력이 더 강해지고, 26~27일이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 집중폭우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던 터라 충북의 각 시·군은 또 한 번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충청북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과 함께 비상근무 1단계를 발령하고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충청북도 최민규 자연재난과장은 "지난 집중 호우 때 수해 지역에 대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변 정비를 집중 추진하고 있다"며 "위험지역과 취약시설 예찰활동 등 상황관리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는 태풍주의보가 발효될 경우 경계 단계인 '비상 2단계'로 격상해 재난·인명 피해에 대비하기도 했다.
이번 태풍은 27일 새벽까지 도내 전 지역에 초속 35m 이상의 강한 바람과 함께 30~100㎜의 많은 비를 퍼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부지방은 26일 밤부터, 중부지방은 27일 낮부터 태풍 영향권에서 차차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