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사고수습본부 윤태호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26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지난주 수요일 수도권에서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의 실천율을 보기 위해 휴대전화 이동량을 분석했다"고 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서울·경기·인천의 거리두기가 2단계로 상향된 후 맞이한 주말인 지난 22~23일 휴대전화 이동량은 그 이전 주말인 지난 15~16일보다 약 672만 건(20.1%)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정부가 이동통신사에 의뢰해 수도권 지역 시민들이 다른 시·군·구를 방문해 30분 이상 체류한 경우를 집계한 결과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에 감사드린다"면서도 "지난 2월 대구·경북에서의 (감염) 확산 당시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거리두기 노력을 한 결과 최대 40%의 이동량 감소가 나타난 것에 비해서는 아직 이동량 감소가 절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들의 조금 더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며 "이번주가 전국적인 감염 확산세를 진정시킬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분수령인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계속해 거리두기에 협조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9일 수도권 지역에 국한해 거리두기를 2단계로 올린 뒤 23일부터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