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하겠다" 메시, FC바르셀로나에 팩스 통보

리오넬 메시. (사진=연합뉴스)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결국 이적을 선택했다.

영국 BBC를 비롯한 다수의 매체들은 26일(한국시간) "FC바르셀로나의 전설적인 공격수 메시가 이번 여름 이적을 요청했다. 메시는 계약서 조항을 통해 이적료 없이 이적하겠다고 팩스를 보냈다"고 전했다.

메시는 FC바르셀로나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2004년 데뷔해 FC바르셀로나에서만 발롱도르를 6번 수상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4번 우승했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도 10번 차지했다. 프리메라리가 최다 골(444골), 10년 연속 40골 이상 등 FC바르셀로나의 상징이나 다름 없었다.

하지만 2021년 6월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에서 일찍부터 이적설이 나왔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2대8로 패해 탈락하면서 이적이 현실로 다가왔다. 메시도 새로 부임한 로날드 쿠만 감독과 만난 자리에서도 "FC바르셀로나에서는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고 이적을 암시했다.


아르헨티나 매체 디아리오 올레는 "쿠만 감독이 메시를 향해 '이제 특권은 없다. 팀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마음을 굳혔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계약서 내 조항의 해석이다.

BBC에 따르면 메시와 FC바르셀로나의 계약서에는 시즌 종료 시점인 6월10일 이전 이적을 통보하면 무상 이적이 가능하다는 조항이 있다. FC바르셀로나는 기한이 지났으니 당연히 바이아웃 7억 유로(약 9800억원)가 발생한다는 입장이고, 메시는 코로나19로 시즌이 뒤늦게 종료됐으니 조항 발동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현지 매체들은 조항 해석을 놓고 법적 다툼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몇몇 빅클럽이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 밀란, 프랑스 리그앙 파리 생제르맹 등이 새 행선지로 꼽히고 있다.

한편 메시의 이적 요청 소식이 전해진 뒤 FC바르셀로나의 홈 구장 캄 노우에는 구단에 항의하기 위한 팬들이 모였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