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영화제, 연기상에 남녀 구분 없앤다

(사진=연합뉴스)
영화상에 전통적으로 존재해 온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의 구분이 사라지게 됐다. 성인지 감수성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영화계에도 불어닥친 것으로 풀이된다.

베를린영화제 주최 측은 내년 영화제부터 최우수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을 구분해서 시상하지 않겠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주최 측은 내년부터 은곰상을 '젠더 중립적(gender neutral)'인 방식으로 시상할 것이라고 전했다.


즉 은곰상을 최우수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으로 구분하지 않고 최우수 주연상으로 통합하기로 한 것이다. 최우수 남우조연상과 여우조연상도 마찬가지로 최우수 조연상으로 통합된다.

베를린영화제 주최 측은 "영화계에서 성인지 의식을 더 개선하기 위한 신호"라고 설명했다.

베를린영화제는 1951년 시작돼 칸, 베네치아, 모스크바 영화제 등과 함께 주요 국제 영화제로 꼽혀왔다.

주최 측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내년 2월 영화제를 예정대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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