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33)이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의 침묵으로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0시즌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동안 볼넷없이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46에서 3.19로 낮아졌다.
류현진은 최근 2경기 연속 볼넷을 허용하지 않았다.
시즌 초반에는 장타를 피하기 위해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공략하는 과정에서 볼넷이 다소 많았지만 이후 "볼넷을 주지 않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나가고 있다.
류현진은 4회까지 실점없이 마운드를 지켰고 투구수도 64개로 많은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5회가 고비였다.
류현진은 토론토가 1대0으로 앞선 5회말 선두타자 윌리 아다메스와 조이 웬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3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마누엘 마고를 2루 앞 땅볼로 처리해 1루주자를 2루에서 잡아냈지만 3루주자의 득점을 막지 못했다.
류현진은 힘을 냈다. 일본인 타자 쓰쓰고 요시모토와 마이크 주니노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고 5이닝을 채웠다.
그러나 5회에만 30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투구수가 94개로 많아지면서 6회 등판이 불발됐다. 1대1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패없이 경기를 마치게 됐다.
토론토 타선은 잠잠했다. 4회까지 탬파베이 선발 애런 슬레거스를 상대로 안타와 볼넷을 1개도 뽑아내지 못했다.
슬레거스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5회초 캐번 비지오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선취했지만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랜달 그리척이 추가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탬파베이가 최지만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면서 한국인 투타 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