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6.32포인트, 3.36% 하락한 2274.22에 거래를 마치며 어렵게 회복한 전고점에서 한참 멀어졌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13일 2458.17을 기록한 이후 완연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셀트리온(+0.33%)를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했다. 현대차(-5.78%), 삼성SDI(-4.60%), SK하이닉스(-4.27%), 삼성전자(-4.15%) 등이 하락폭이 컸다.
이날 하락장은 기관과 외국인이 주도했다. 기관은 이날 8213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281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만 1조 75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27.60포인트, 3.37%) 하락한 791.14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8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24일 이후 한달여 만이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큰 폭의 조정장이 연출된 이유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놓은 비관적인 경기전망, 글로벌 유동성 축소우려, 미중 무역갈등 재점화, 그리고 실물경제와의 괴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오늘 같은 주식시장 변동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주식시장과 실물시장의 괴리가 좁혀지는게 당연한데 경기회복 속도 자체가 느려지거나 둔화되는 순간 주식시장의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70원 오른 1186.9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