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집회 확진 53명…"전국 퍼져있고 60대 이상 70%"

전국 9개 시도에 걸쳐있고 고위험군인 고령층 다수
"본인과 가족 위해 집회 참석자 검사 받아달라"
사랑제일교회, 누적확진 630명·양성률 19.3%
"추가 전파 어느 수준일지 예측 불가능"
"지금 아니면 막을 수 없다…외출 자제·거리두기 필요"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8·15 광복절 맞아 집회를 하기 위해 모여들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정부는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 참석자 중 현재까지 53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밝혔다.

확진자들은 전국에 분포돼 있고, 대부분이 고위험군인 6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 추가 확산과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20일 "15일 광화문집회와 관련해 어제 정오 기준 53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며 "이들 환자는 총 9개 시도에 걸쳐 전국적으로 분포돼 있고, 60대 이상의 고위험군 비율이 약 70%에 달해 크게 우려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확진자 중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환자는 33명이고, 나머지 20명은 집회장소에 체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정부는 집회 참석자를 확인하기 위해 광화문 인근의 기지국 정보를 활용하고, 주최 측에 참석자 정보를 요청하며, 집회 당일 전국 각지에서 광화문으로 향한 전세버스의 탑승명단을 확보하고 있다.

16일 오후 서울시 관계자들이 교인 명부 원본 확보 등을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하지만 이러한 작업만으로 모든 참석자를 가려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정부는 참석자들이 자발적으로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김 1총괄조정관은 "본인 스스로와 가족, 친지의 안전을 위하여 신속한 검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사랑제일교회 방문자분들과 서울에서의 집회 참석자들은 즉시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받기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했다.

또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도 전날 오후 6시 기준 62명 증가해 630명으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신도 명단에 있는 4천명 중 3263명에 대해 검사를 완료했는데, 이 중 19.3%가 양성을 보인 것이다.

김 1총괄조정관은 "사랑제일교회, 광복절집회 등의 확진자로부터 직장, 의료기관, 다른 종교시설 등으로 추가전파된 사례들이 확인되고 있으며, 이외에도 경로를 아직 확인하지 못한 집단감염이 다수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방역당국이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들의 거주지나 직장, 동선 등을 분석한 결과 추가 전파가 우려되는 장소가 114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 1총괄조정관은 "추가전파를 막기 위한 집중적인 방역관리가 요구된다"며 "정부는 이들 시설들에 대하여 시설별 전담관리자를 지정하고 시설별 방역관리계획을 마련하여 시행토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17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인근에 철거 반대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아울러 사랑제일교회 신도 중 여전히 연락이 닿지 않은 사람도 700여 명에 달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경찰, 이동통신사 등과 협조해 연락을 시도하는 동시에 신도들에게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아달라고 재차 요청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불특정다수가 참여한 광화문집회에 확진자의 참석과 추가전파가 확인됨에 따라 지역사회에 가져올 여파가 어느 수준일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정부는 지금이 아니면 막을 수 없다는 절체절명의 위기의식을 가지고 감염 확산의 저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의 감염위험은 현재 어느 때보다 높다는 것이 명확하며 언제, 어디서나 감염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항상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지켜주시기 바란다"며 "출퇴근이나 생필품의 구매, 병원 방문과 같이 필수적인 외출을 제외하고 집에 머무르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는 비수도권 지역의 주민들에게도 약속을 최호화하고 불필요한 지역간 이동을 자제하는 등 긴장의 끈을 놓치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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