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20일 SNS에 "검사를 위한 조치를 거부했다는 일부 인사의 뉴스를 지켜보며 참 답답하고 안타깝다. 검사가 어려운 일입니까"고 적었다.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당장 자리에 임직해있지 않더라도 본인이 국정 책임의 직권을 맡았던 주목받는 인물일수록 정부의 방역 조치에 더욱 적극 협조해야 한다"며 사실상 김 전 지사를 지목했다.
앞서 김 전 지사는 지난 17일 국회의사당역 승강장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던 중 경찰관들이 자신에게 코로나19 검진 요청을 받을 것을 요구하자 거부하며 승강이를 벌였다.
김 전 지사는 이를 거부하며 "왜 함께 데려가려는 것이냐"고 자신의 신원을 밝힌 뒤 "언제부터 대한민국 경찰이 남의 건강까지 신경을 썼냐. 내가 국회의원을 3번 했다"고 소리쳤다. 이후 김 전 지사는 SNS를 통해 '코로나 핑계 독재'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국민 갈등 분열을 부추기고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세력을 현명한 국민들이 기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랑제일교회발 확산과 8.15 광복절 집회의 야당 연계설을 제기한 여권에 대한 응답이다.
김 위원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광복절 집회와 통합당은 아무 관계가 없다. 민주당이 방역 실패를 정치적으로 악용하기 위한 것 같은데, 통합당이 방역을 방해한 것도 아니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전광훈 목사와 통합당이 무슨 상관이냐. 이런 유치한 사고방식을 이해하기 어렵다"고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통합당 국회의원 한 사람과 전직 두 사람이 (광복절 집회에) 나갔는데, 개별적으로 나가는 걸 당이 어떻게 차단하느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