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막힌 아세안 수출길, 온라인으로 연다

부산시·경제진흥원, 아세안 바이어 초청 '화상상담회' 9월 개최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베트남·싱가포르 등 4개국 60개 바이어 초청
온라인 비즈니스 상담 220건도 진행, 8월 25일까지 참가기업 신청 접수
코로나19로 해외 출장길 막힌 기업 위한 새 마케팅 플랫폼 역할 기대

부산 신항의 수출입 화물들.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사진=자료사진)
코로나19 사태로 올 상반기 6개월 연속 수출 감소세에 허덕이고 있는 부산 기업들의 실적개선을 위해 아세안시장에 대한 판로 개척이 추진된다.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지역기업들 해외 영업망 개척을 돕기 위해, 오는 9월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아세안 주요 4개국 60개사 바이어를 온라인플랫폼을 통해 초청하는 '2020 아세안 바이어 초청 화상상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오는 9월 23일과 24일 이틀에 걸쳐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이번 상담회는 부산기업과 아세안 바이어 간의 온라인 화상 상담회 형식으로 개최한다.

원격 화상회의 플랫폼을 통해 현지 상담장이나 바이어 사무실을 직접 연결하는 방식으로 산업재와 소비재 등 총 240건 이상의 1:1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경폐쇄와 통행제한 정책이 장기화되면서 해외전시회 대부분이 취소되고 해외출장이 제한되면서 기업들은 기존의 대면 마케팅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이에 따라 대규모 한-아세안 온라인 수출상담회를 통해 부산 기업들이 현지 신규 거래처 발굴과 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행사가 기획됐다.

아세안은 OECD가 2030년 세계 중산층 소비의 59%를 동남아 소비층이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할 정도로 중산층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인구 평균연령도 30세로 세계적인 경기둔화에도 매년 3~7%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 세계가 주목하는 소비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번 상담회는 온라인에서 진행되는 만큼 안정적인 IT 네트워크 인프라를 가진 아세안 국가 중 경제규모와 인구, 수출파급 효과 등을 고려해 부산지역의 아세안 수출순위 1~5위권 내 주력 수출국가들과 구매력 있는 바이어들로 선정했다.

앞서 지난 7월 경제진흥원이 부산에서 진행한 '중국 칭다오·장춘 수출입 화상상담회'의 경우 부산 42개사, 중국 39개사가 참여해 167건 상담을 통해서 총 계약추진액 844만 4천 달러를 기록하며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사진=부산시청 제공/자료사진)
부산경제진흥원 김재갑 글로벌사업지원센터장은 "기업들이 미·중 무역전쟁, 일본의 경제보복까지 장기화하면서, 기존 수출 주력국가를 대체할 수 있는 시장으로 아세안 국가 진출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신남방 지역을 적극적으로 선점하려는 기업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온라인 지원사업을 구상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상담회 신청은 8월 25일까지 '부산시 해외마케팅 통합시스템'으로 하면 되고, 신청 절차 등 자세한 사항은 부산경제진흥원 글로벌사업지원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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