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NHK 등에 따르면, 국민민주당은 전날 도쿄 시내 호텔에서 중·참의원 총회를 열어 당을 해산한 뒤 입헌민주당과의 당을 결성하기로 하는 안건을 찬성 57표, 반대 2표로 승인했다.
국민민주당은 앞으로 1주일동안 당 해산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며 이날부터 당 소속의원들에게 합류 여부에 대한 의사를 확인하기로 했다.
두 정당은 이후 다음달 중 신당 이름을 정하고 한몸으로 공식 출발할 예정이다.
또 입헌민주당은 중의원 56석, 참의원 33석 등 중·참의원에서 89석을 차지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입헌민주당을 기반으로 하는 신당에는 국민민주당에서 중진·신진의원 30여명외에 노다 요시히코 전 총리, 오카다 가쓰야 전 외무상이 각각 이끄는 총 20명 정도의 무소속 그룹 의원 중 대다수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렇게 되면 통합신당이 연립여당 중·참의원 의석(454석)의 3/1 수준(150석)을 확보하면서 분당 전인 옛 민진당 수준의 위상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신당이 출범하더라도 당장 집권 자민당의 독주를 견제할 세력이 되기는 어려울 것을 보인다.
의석수도 연립여당의 1/3 수준이고 교도통신의 유권자 여론조사에서도 정당 지지율이 자민당 31.9% 대 입헌민주당 6.3%, 국민민주당 1.5%로 나타나 자민당에 맞설 수준은 아니다.
더구나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는 입헌민주당과의 통합에 찬성하고도 본인은 소비세 감세 등 일부 정책 방향을 둘러싼 이견을 이유로 신당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이며 온전하게 두 야당이 합당하는 것도 아니어서 자민당 독주를 견제하기에는 힘이 부칠 것으로 보인다.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사태 여파로 이듬해 자민당에 정권을 빼앗긴 민주당은 2016년 3월 민진당으로 간판을 바꾼 뒤 입헌민주당과 국민민주당 등으로 다시 갈라진 채 3년 가까이 분열 상태로 있다가 작년부터 통합을 모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