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강릉시는 선크루즈호텔 직원 100여 명을 포함해 A씨와 접촉한 141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 진행한 결과 141명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호텔을 이용했던 용인시 189번 확진자와 접촉하면서 지난 17일 오전 강릉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했다. A씨는 검사 당시 별 다른 증상은 없이 귀가했지만, 다음 날인 18일 오전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강릉의료원 음압병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강릉시가 발표한 A씨의 동선을 보면 지난 13~16일 매일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호텔과 호텔 횟집에 서 근무했다. 근무 중 마스크를 착용했고, 입암동의 숙소(사택)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이용해 출·퇴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호텔과 숙소 외에 지난 16일 밤 10시 19분부터 1시간여 동안 입암동의 한 마트를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B씨 가족 4명은 자차를 이용해 지난 17일 평창군으로 여행을 떠났으며, 여행 중 B씨는 발열과 근육통, 오한 등 증상이 나타났다.
이에 B씨 가족은 지난 17일 오후 5시 강릉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 검사를 받았다. 검사를 받은 후 B씨 가족은 바로 서울로 복귀했다. B씨는 다음날인 18일 오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강릉시는 B씨 가족에 대한 이동 동선을 확인한 후 해당 지자체에 역학조사를 요청했다. B씨의 경우 주소지가 강릉이 아니지만, 강릉시와 강원도 방역당국이 검사한 기관이 있는 지역에서 확진자 관리번호를 부여하기로 협의하면서 강릉지역 10번째 확진자로 구분했다.
강릉시는 지난 18일 긴급회의를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수준으로 이번 주 예정된 각종 행사들을 취소하거나 연기 조치했다. 이와 함께 해수욕장, 계곡·하천, 워터파크 등 여름철 휴가지 방역과 고위험시설(방문판매, 클럽, 노래방 등)을 대상으로 다중이용시설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철저히 점검해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의 교회, 다단계, 방문판매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확산됨에 따라 서울·경기 지역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고, 지역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전국적 감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며 "소규모 모임을 자제하고, 다수인 집합장소 방문 자제와 대국민 생활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