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33) 앞에서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던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타선은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볼티모어 오리올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동안 볼넷없이 4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토론토의 7대2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의 제구력에 양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류현진은 단 1개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았고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찌르는 칼날 제구가 돋보였다.
류현진이 유도한 범타 13개 가운데 뜬공은 2개에 불과했다. 나머지 13개는 모두 땅볼이었다. 병살타도 2개나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류현진은 상대 타자들에게 잘 맞은 타구를 거의 허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발사속도 100마일(약 160.9km) 이상이 기록된 타구도 1개에 불과했다.
볼티모어의 외야수 세드릭 멀린스는 경기 후 현지 매체 '볼티모어 선'을 통해 류현진과 맞붙어 본 소감을 전했다.
멀린스는 "당겨치는 스윙에 약한 타구가 많이 나왔다. 류현진이 그런 타구들을 만들어냈다. 우리로서는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