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딸 친부는 재벌가 유부남…양육비 1원도 안줘"

17일 SNS에 글 올려 딸 이미소 친부 정체 밝혀
"아이 책임 못 지겠다고 버렸다가 뺏기까지"
"양육비와 위자료 일체 요구하지 않는다는 각서 쓰고 되찾았다"
"내 딸과 날 물고 뜯는 사람들 중 죄없는 사람만 돌 던져라" 일침

배우 김부선.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배우 김부선이 딸 이미소의 친부가 재벌가 유부남이었다고 주장했다.


김부선은 지난 17일 자신의 SNS에 "20대 나는 외로웠고, 지독히 고독했다. 재벌가 남자를 만났고, 아이를 낳았고, 잔인하게 버림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재벌가 남자의 정체에 대해 김부선은 "유부남이었다. 졸지에 미혼모가 됐다. 상상도 못한 일이 현실이 됐고 주연배우에서 단역배우로 순식간에 전락했다"고 토로했다.

김부선 주장에 따르면 처음부터 해당 남성은 아이를 책임지지 않겠다는 입장이었고, 임신 2개월에 김부선을 떠났다. 김부선은 출산을 앞두고 고향에 내려갔고 남자와의 연락은 두절됐다.

김부선은 "임신 소식을 듣고 아이 아빠는 '아이 낳지 마라. 난 책임 못 진다. 정 낳겠다면 제주도 고향 가서 낳고 뱃놈을 시키든 해녀를 시키든 하고, 난 책임없다. 책임 같은 것 묻지 마라'고 했다"고 밝혔다.

글에 따르면 1년 만에 이 남성은 김부선의 고향으로 아기 백일을 축하한다는 축전을 보내왔다. 김부선은 가족의 만류에도 상경해 딸이 4개월이 됐을 때 남자와 만났다. 그러나 결국 딸을 빼앗기는 결과만 낳았다. 이 과정에서 남자의 폭력과 협박도 있었다.

김부선은 "그는 '3일 간만 할머니에게 아기를 맡기고 사냥 여행하러 가자, 너도 애 낳고 그간 힘들었을텐데 좀 쉬고 얘기도 하자'고 했다. 아기를 그에게 의심없이 넘기고 여행을 갔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아이 아빠는 '너는 처녀고 나는 유부남이다. 난 이혼만은 죽어도 못해준다는 아내가 있고 아들이 둘이다. 그들을 버릴 수 없다. 미안하다'고 했다"며 "이 아이 행복을 위해, 아기 미래를 위해 아기를 잊고 살아라. 넌 새 출발해라. 엄마가 목돈 준다더라. 그렇게 돈 받고 아기 보내고 처녀처럼 내숭 떨고 살다 좋은 남자 만나 가정을 이루라는 말을 했었다"고 전했다.

그는 지옥 같은 15개월이 지나서야 빼앗긴 아기를 되찾을 수 있었다고 했다.

김부선은 "눈물로 낳은 아기, 내 딸 미소와 나는 그렇게 4개월 만에 어처구니 없이 생이별을 당했다. 지옥같은 15개월이 지났다"며 "난 포기하지 않았다. 눈만 뜨면 성북동 딸 친가와 아이 아빠 집을 오가며 짐승처럼 그들 집 앞에서 아기 달라고, 내 아기 내놓으라고 울부짖고 신음하고 소리쳤다"고 말했다.

딸을 다시 만나기 위해서 김부선은 1990년 봄, '위자료나 양육비를 일체 요구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각서에 서명을 해야 했다. 이후 남자는 이 각서를 근거로 단돈 1원도 양육비를 지원하지 않았다.

김부선은 "그들은 항복했다. 변호사 사무실로 나오라 했다. 아기는 지하주차장에 있다며 아기 만나기 전 반드시 서명을 해야 한다며 종이 두 장을 내밀었다"며 "그 내용은 △위자료를 일체 요구하지 않는다 △양육비를 일체 요구하지 않는다 △아이 아빠를 다시 만나 부적절한 관계를 맺으면 내가 5천만원을 지급한다 등이었다. 난 주저없이 서명했다"고 설명했다.

글 말미에 김부선은 "내 딸과 날 물고 뜯고 모함하고 저주하고 비난하는 사람들아, 너희들 중 죄없는 사람만 돌을 던지라. 오늘은 여기까지"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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