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코로나 확산의 속도가 무섭다. 가장 우려했던 상황이 발생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어제 한 말입니다. 지난주 금요일 14일 아침에 뉴스쇼가 이재갑 교수와 인터뷰 할 때만 해도 하루 확진자 50명이었고 다만 조짐이 이상하니까 여러분 연휴 동안 주의하세요, 이런 방송이었죠. 그런데 바로 다음 날 확진자 166명 그다음 날 279명. 다시 197명. 어제 하루 동안에 추가 발생자는 잠시 후에 발표를 할 거니까 또 얼마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확산의 특징은 수도권 중심이라는 것과 전광훈 목사의 교회가 핵심에 있다는 점입니다. 전 목사의 사랑제일교회는 지금까지 322명이 걸렸는데 이 교회의 특징은 종교와 정치가 결합된 형태라는 거예요. 일반 교회와는 달라요. 그 교회 신도뿐 아니라 전국에서 사람들이 모였다는 점. 일종의 추종자들이 모였다는 점. 강당에서 계속 숙식을 했다는 점.
그리고 제일 걱정되는 게 광화문 집회에 대거 참석을 했다는 점. 물론 그 자리에는 전 목사도 있었고 어제 확진 판정받았죠. 그 집회에 수만 명이 모였습니다. 불특정다수가 전국에서 모였습니다. 그리고 흩어졌습니다. 그래서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연결합니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 만나보죠. 반장님, 안녕하세요.
◆ 윤태호>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사실 8월 3일 윤 반장님이 이제 통제력을 회복했다, 그러셨어요. 저 그래서 안심했는데 이거 어떻게 된 겁니까?
◆ 윤태호> 코로나19의 바이러스의 특성이 워낙 전파 속도가 워낙 빠르고 또 무증상 감염, 또 증상 초기에 감염이 있다 보니까 급속하게 확산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럼 8월 3일에는 정말 통제력을 회복한 것처럼 보였는데 그 사이 한 열흘 간 폭발했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윤태호> 아무래도 코로나19의 잠복기를 고려를 하면 긴 장마 이런 특성들이 있어서 실내 활동들이 예년에 비해서는 상당히 높았던 것 같고요. 이로 인해서 모르는 상태에서 감염이 좀 급격하게 이루어졌고. 특히 어떤 집단에서 오랫동안 같이 접촉을 하다 보니까 본인들도 모르는 사이에 감염이 상당히 잠재적으로 확산이 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잠시 후 발표가 되겠습니다마는 그 18일 0시 기준 확진자 수, 어제 하루 동안 추가된 신규 확진자 수가 한 시간 후면 발표가 되니까 대략이라도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청취자들에 도움을 위해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
◆ 윤태호> 지금 질본에서 발표를 준비하고 있는 중이어서.
◇ 김현정> 정확한 것까지는 말씀 안 하셔도 되고요. 대략 100명대로 줄어들었습니까? 아니면 두 자릿수 혹은 200명대로 늘어났습니까?
◆ 윤태호> 그 부분은 제가 정확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려운데.
◇ 김현정> 정확하게 말씀주실 필요는 없고요.
◆ 윤태호> 어제보다는 조금 더 늘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어제가 197명이었으니까 그러면 200명대군요.
◆ 윤태호> 네.
◇ 김현정> 그러면 하나하나 풀어보죠. 지금 단연 주목이 되는 곳이 사랑제일교회입니다. 여기를 마녀사냥하자는 게 아니고 그냥 객관적인 수치가 그래요. 단일 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가 300명을 넘어서는 게 이게 예삿일은 아닌 거죠, 반장님?
◆ 윤태호>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 윤태호> 신천지 이후로는 가장 큰 집단감염입니다.
◇ 김현정> 그렇죠. 이 교회와 관련된 집회를 이끌었던 전광훈 목사, 어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보건소가 아니고 일반 병원에서 검사를 했다고요?
◆ 윤태호> 네. 보건소에서도 받을 수도 있고 선별진료소가 설치돼 있는 곳에서는 검사는 받을 수가 있습니다.
◇ 김현정> 확진 판정받고 나서 행적이 묘연하다, 이런 보도가 있었는데 그건 아니에요? 이분이 어디 숨어 있거나 잠적을 하거나 그런 거는 아니었습니까?
◆ 윤태호> 그 부분은 지금 성북구에서 관리를 하고 있는데요. 저희들이 알고 있는 바는 자가 격리 통지서를 일단 수령을 했고 그 이후의 상황들은 자가 격리 상태였던 것으로는 알고 있는데요.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저희도 아직 공유되고 있지 않습니다.
◇ 김현정> 밤에 구급차가 가서 서울의료원으로 이송을 한 상태. 거기에 지금 입원을 한 거죠?
◆ 윤태호> 네.
◇ 김현정> 전 목사의 부인과 비서도 확진 판정 받고, 이분들도 같이 서울의료원에 입원을 한 겁니까?
◆ 윤태호> 구체적으로 어떤 병원에 입원했는지까지는 저희들이 아직 연락 받지 못했습니다.
◇ 김현정> 걱정이 되는 게 광복절 집회 영상을 보면 단상에 올라서 마스크 벗고 연설을 하고 그 연설할 때 옆에 있던 여러 인사들도 마스크 안 낀 분들이 있었고. 손도 같이 잡고 이러던데 그럼 그분들 전부 어제 같이 검사 받으신 겁니까?
◆ 윤태호> 일단 검사를 받기 전에 그분들에 대해서 아마 접촉자 분류를 해서 연락을 취해야 되는데요. 문제는 방송으로, 영상으로 확인된 분들뿐만 아니라 영상으로 확인되지 않은 여러 분들이 아마 접촉을 하셨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 김현정> 그렇죠.
◆ 윤태호> 그 부분이 저희가 제일 어려워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 김현정> 대체로 어느 정도 될 거라고 예상하세요? 전 목사와 접촉을 한, 밀접접촉자들.
◆ 윤태호> 그 집회에 참여했던 접촉자의 규모를 역학조사를 통해서 아무래도 영상자료 등을 참고할 수밖에 없고 또 그 집회에 참석했던 분들 중심으로 해서 인터뷰 등을 통해서 파악을 할 수밖에 없는데요. 지금 현재는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 김현정> 더 걱정이네요. 정확한 수치를 알 수도 없고 공개된 장소니까 CCTV가 다 있었던 것도 아니고.
◆ 윤태호> 네.
◇ 김현정> 그런데 어제 점심때까지만 해도 (전 목사측이) 자신은 15일 낮에 열린 광복절 집회 때까지는 자가격리 대상자가 아니었다. 그러면서 보건복지부장관하고 서울시하고 고발하지 않았습니까?
◆ 윤태호> 네.
◇ 김현정> 진짜로 그때까지는 격리 대상자가 아니었던 거예요, 아니면 격리 대상자였는데 통보를 못 받은 거예요? 어떻게 확인되세요?
◆ 윤태호> 저희가 파악하기로는 교회 측에 직접 성북구청에서 공무원이 가서 15일 2시경에 직접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리고 이분이 아마 연락처가 있었다면 그 전에라도 문자 공지를 해서 자가격리고 검사를 받으라는 안내문이 아마 나갔을 것 같은데요. 문제는 전광훈 목사가 그 교회에서 제출했던 명단에는 누락이 되어 있어서 아마 그 부분은 좀 더 문자를 파악했는지에 대한 부분들은 확인이 필요할 것 같고요.
◇ 김현정> 그 교회 명단 안에 있는 분들한테는 이미 그 전에, 광화문 집회 전에 문자가 다 발송이 됐는데 자가격리하셔라. 그런데 그 명단에 전광훈 목사가 빠져 있는 걸로 지금 알려져 있잖아요. 그래서 명단이 부정확하다 하는데.
◆ 윤태호> 그거는 조금 더 확인이 필요한 사안입니다.
◇ 김현정> 만약 그 명단에 빠져 있었으면 문자가 안 갔을 수는 있다.
◆ 윤태호> 네.
◇ 김현정> 하지만 15일 날 그래서 2시에 직접 가지고 찾아가셨다 이 말씀이세요?
◆ 윤태호> 네. 그리고 저희가 영상으로 확인한 바에 따르면 본인도 이 부분에 대해서 인지를 하고 있었을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 영상, 집회 영상을 보면 구청에서 본인을 격리 대상으로 통보했다라는 그런 발언들을 한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아마 인지를 하고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또 하나는 방역당국에 제출한 교회 명단이 부정확한 부분인데. 이게 왜 중요하냐면 신천지 때도 아시겠습니다마는 이게 정확해야 그분들 찾아내서 검사 받고 더 이상의 2차, 3차 감염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지금 전 목사 측에서는 교회 특성상 왔다 갔다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누락이 있을 수밖에 없는 건데 한두 명 누락된 걸 가지고 지금 명단조작인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어떻게 보세요?
◆ 윤태호> 명단과 관련돼서는 연락이 일단 안 되는 분들이 꽤 많고요. 이분들이 연락을 안 받는 건지 아니면 전화번호가 부정확해서 연락이 안 되는 건지에 대한 부분들이 저희로서는 상당히 좀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고요.
◇ 김현정> 연락 안 되는 수가 한 600명에 이른다는 게 사실인가요? 아니면 좀 줄어들었나요?
◆ 윤태호> 아직까지는 여전히 그 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그 명단에 있는데 전화 안 받는 사람이 600명인 거고 그 명단 자체에서 빠진, 누락된 사람도 지금 있을 거라고 보시는 거고?
◆ 윤태호> 누락된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 현재로써는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 김현정> 제일 걱정되는 게 15일 광화문 집회인데 앞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나오는 확진자들은 광화문 집회 이전에 감염된 분들이에요. 그러면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가 만약에 감염이 된 사람이 있다면 잠복기 거쳐서 이제 슬슬 뭔가 반응이 나오는, 검사에 반응이 나오는 시기가 된 거죠, 반장님?
◆ 윤태호> 만약 몸에 바이러스가 있다면 아마 3일째부터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올 가능성들이 저희들은 높다고 보고요. 그래서 저희가 어제 재난 문자를 통해서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분들은 검사를 받아라’ 라는 안내 문자를 일단 발송을 하였습니다.
◇ 김현정> 3일째부터면 오늘이 3일째입니다. 16, 17, 18. 만약 감염이 있었다면 오늘부터 숫자에 잡힐 수가 있겠네요.
◆ 윤태호> 네.
◇ 김현정> 지금 사랑제일교회 외에도 걱정되는 곳들이 있는데 어디 어디 보세요?
◆ 윤태호> 방문판매업체 쪽에서도 감염이 발생을 했고요. 또 사랑제일교회 외에 다른 교회에서도 집단감염이 계속해서 발생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파주 스타벅스와 같은 카페, 음식점, 이런 쪽에서 집단감염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어서 저희가 상당히 경각심을 가지고 지금 엄중한 시기로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어제 정은경 본부장이 가장 우려하던 상황이 됐다, 그러셨어요. 앞으로의 상황을 어떻게 보면서 이런 말씀을 하신 걸까요?
◆ 윤태호> 지금 확진자의 증가속도를 보면 대구 상황의 초기 단계와 상당히 유사한 그런 특성이 있고요. 그리고 대구의 상황들은 신천지라는 특정한 집단을 중심으로 해서 집단 발생이 이루어진 데 비해서 물론 수도권에서도 교회라는, 사랑제일교회라는 집단 대규모 발생이라는 부분들도 있지만 그 외에 시설, 그다음에 생활영역에서 발생들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상당히 저희로서도 엄중한 그런 시기로 인식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3단계 격상도 고려하고 계십니까?
◆ 윤태호> 네, 필요하면 3단계 격상도 하는데 지금 2단계가 완전하게 이루어진 부분이 아닙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완전한 2단계를 적용을 하는 부분에 대해서 내부적으로 지금 빠르게 깊은 논의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현정> 3단계 가는 기준이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으로 일주일 이상 지속되고 확진자 수가 하루 만에 2배로 늘어나는 게 일주일에 2번 이상 반복이 되면 이제 3단계로 간다, 이렇게 쓰여 있더라고요. 아직까지는 그 상황은 아닌 거죠?
◆ 윤태호> 아마 일일 평균이라는 것이 하루에 숫자는 아니고요. 1일이라는 것은 위험도 평가를 통해서 2주간 100명 이상이라는 부분에서 계속해서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어서 저희들이 그 부분을 질본과 함께 논의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 김현정> 지침에 따르면 100명 이상이 일주일이 아니고 2주일 이상입니까?
◆ 윤태호> 네. 3단계는 2주일 이상으로 돼 있습니다.
◇ 김현정> 3단계로 가느냐 안 가느냐, 지금 예의주시해야 될 상황이네요. 병상이 걱정입니다. 대구 때 우리가 겪었잖아요. 병상 부족하고 의료진 부족하고. 수도권은 좀 나은 건가요?
◆ 윤태호> 저희들이 대구, 경북의 상황들을 경험하고 그 이후 권역별로 대응 준비를 계속해서 점검해 왔습니다. 그래서 6월, 3월의 상황에 비해서는 지금 준비는 돼 있는 상황입니다. 감염병 전담병원에 대한 병상 확보라든지 생활치료센터의 어떤 신속한 확충. 이 부분은 계속해서 저희들이 점검을 해서 서울, 경기, 인천, 수도권 지자체와 계속해서 협업을 해 온 상황이고요.
다만 이제 중환자 병상이 아직까지는 저희가 여유가 있다라고 판단이 드는데, 대구는 젊은 연령층들이 발생이 많았고요. 수도권 같은 경우는 장년층, 노인층들의 발생이 많아서 향후 지금은 중환은 아니지만 중환으로 갈 가능성이 있는 연령층이어서 저희가 중환자 병상 부분에 대해서 현재 신속한 준비를 하기 위한 노력들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더 걱정하시는 부분은 신천지에는 젊은 사람이 많았는데 지금은 나이 드신 노인층이 많다는 것, 그분들에게 훨씬 이 병은 위험하다는 것, 이 부분을 걱정하시는 거군요. 그러면 병상이 더 필요해질 거고.
◆ 윤태호> 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윤 반장님, 사실 8월 3일에 이제 통제력 찾았다, 또 교회 소모임 다 허가됐잖아요. 그래서 수련회들도 잡고 이랬던 것들이 좀 안타까워요. 지금 광화문 집회 얘기 우리 많이 합니다마는 사실 지금 나오는 확진자들은 그 전에 발생한 사람들이어서 방역당국도 그렇고 국민들도 그렇고 느슨해지면 안 될 때 좀 느슨해졌던 건 아닌가, 외식 장려를 한다든지 임시 공휴일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지금 와서 보면 다 좀 느슨해졌던 거 아닌가, 이런 후회가 드네요.
◆ 윤태호> 저희도 그런 부분들이 결과론적으로는 하면 안 되겠지만 매일매일 어떤 상황이라는 부분들이 어떻게 앞으로 결단할지를 모르기 때문에 방역의 핵심은 일상과 방역의 조화를 이루는 건데요. 이 조화의 어떤 균형점을 찾기가 이 바이러스의 특성상 사실은 매우 힘든 게 사실이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저희가 상당히 대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균형점 잡기가 어렵다는 걸 이번에 다시 한 번 절실하게 느낀 것 같습니다. 개인들도 절대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생각으로 느슨해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 어려운 상황에서 인터뷰 감사드리고요. 힘내십시오. 고맙습니다.
◆ 윤태호>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중앙사고수습본부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