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회장으로서 그 정도는 말할 수 있다"
민주당 당권에 도전 중인 이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친일파 논란)개개의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친일 잔재 청산을 충분히 못한 채로 지금까지 왔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것을 차분하게 따져보지 않고 호들갑을 떠는 것은 또 웬일인가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앞서 김원웅 광복회장은 지난 15일 광복절 75주년 경축식 기념사를 통해 "이승만은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를 폭력적으로 해체하고 친일파와 결탁했다. 대한민국은 민족 반역자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유일한 나라가 됐다", "민족 반역자(안익태)가 작곡한 노래를 국가로 정한 나라는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 한 나라뿐"이라고 성토했다.
이에 통합당은 "깜냥도 안 되는 광복회장의 망나니 짓"(김기현 의원), "국민을 이간질하는 것이 바로 매국 행위"(장제원 의원)라고 비판하며 김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원희룡 제주지사는 제주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이같은 내용의 김 회장의 기념사가 대독되자 "우리 국민의 대다수와 제주도민들이 결코 동의할 수 없는 매우 치우친 역사관이 들어가 있는 얘기"라며 "앞으로 이런 식의 기념사를 또 보낸다면 광복절 경축식 모든 계획과 행정집행을 원점에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또 "태어나보니 일본 식민지였고, 일본식민지 신민으로 살아가면서 선택할 수 없는 인생을 살았던 많은 사람들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낙연 의원이 이날 "호들갑 떨 일은 아니다"고 언급한 것은 원희룡 지사 등의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김 회장이 광복회장으로서 그 정도는 말할 수 있는 거 아니냐"며 "그것을 그렇게 편가르기라고까지 하는 게 오히려 과장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또 "친일잔재 청산이 충분하게 못했다는 문제의식은 광복회장이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고 있다"며 "더구나 그분은 독립 유공자들 단체인 광복회장이기 때문에 그런 문제의식을 말할 수는 있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통합당 호남 행보 환영할 일…광화문 집회보면 진짜인가 의심스럽기도"
지지율 역전 현상에 대해 이 의원은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과 그 문제와 관련된 고위공직자들의 태도가 (국민을) 많이 속상하게 해 드렸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의원은 또 "주로 지지도가 많이 하락한 연령대나 성별로 보면 서울시장, 부산시장의 잘못이 드린 상처도 컸다"고 지적했다.
대권 잠룡군으로 향후 경쟁 상대로 평가받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최근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자신을 추월한 것과 관련해 이 지사는 "큰 흐름으로 보면 엎치락뒤치락은 병가지상사(兵家之常事)"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