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66명 신규 확진…'진앙지' 사랑제일교회서 43명

서울 확진자 2천명 돌파…사랑제일교회 194명
"교회 측 방역 협조 미진" 전광훈 목사 고발조치

지난 16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발병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가 폐쇄 돼있다.(사진=이한형 기자)
서울 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6일 하루 66명 발생했다. 서울시는 신규 발생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를 이날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66명 늘어 총 2053명이라고 밝혔다. 오전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66명이 늘었다.

추가 확진자 66명 중 43명이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은 이날 오후 6시를 기준으로 총 194명이 됐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이날 0시 기준 전국 확진자 수는 249명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관련 확진이 4명, 양천구 되새김 교회 관련 3명 등 교회 관련 확진이 늘었다.

관악구 요양병원 관련 1명과 타시도 확진자 접촉 1명, 경로 확인 중 3명 등도 증가했다.

서울시는 확산의 진앙지로 지목되는 사랑제일교회 측에 방역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시는 이날 오후 7시20분 전 목사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 등으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

전광훈 목사가 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보수단체 광복절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이한형 기자)
시에 따르면 전 목사는 책임있는 방역의 주체이자 자가격리 대상자임에도 불구하고 격리를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허위사실을 유포해 신도들의 진단검사를 고의로 지연한 의심을 받고 있다.

현재 시는 검사 대상자 4066명에 대해 검사 진행 이행명령을 내렸고, 이 가운데 3397명의 소재를 확인했다.

그러나 669명은 주소 불명 등으로 여전히 소재 파악이 어려운 상태다.

특히 이 교회 신도들이 광화문에서 광복절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국적인 n차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편 전날 10시 기준 서울시 병상 가동률은 755병상 중 389병상 사용으로 가동률 51.5%를 넘었다. 시는 병상 수요 급증에 대비해 현재 100병상의 생활치료센터를 운영 중이며 추가로 총 350병상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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