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후보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 목사는 수천 명이 모이는 집회를 지속해서 열면서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애쓴 방역 당국의 노력을 헛되게 만들고 있다"며 "검찰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에 대한 보석 취소 신청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날 광복절 집회에)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사랑제일교회도 참석했는데, 전 목사는 '우리가 바이러스 테러를 당했다'고 황당한 주장을 한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당시 재판부는 전 목사가 거주지에만 머물러야 하고 변호인을 제외한 재판에 필요한 사실을 아는 사람과 전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SNS 등 어떤 방법으로도 연락‧접촉할 수 없으며, 사건과 관련될 수 있거나 위법한 일체의 집회나 시위에 참가해서는 안 된다는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했다"며 "이를 모조리 어긴 전 목사의 보석허가결정은 형사소송법에 따라 취소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부겸 후보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전 목사는) 자기 교회가 '바이러스 테러에 당했다. 바이러스 균을 교회에 갖다 뿌렸다'며 말도 안 되는 흑색선전을 읊어대고 있다. 이런 행태는 정치도 아니고, 표현의 자유도 아니고, 그냥 망상이고 집착이다. 반사회적 일탈"이라고 꼬집었다.
전 목사는 4·15 총선을 앞두고 서울 광화문광장 집회에서 특정 정당의 지지를 호소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로 기소됐다. 지난 2월 구속됐지만 건강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보석이 허가돼 4월 20일에 풀려났다.
전 목사는 전날 사랑제일교회 신도들과 함께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보수단체들의 광복절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107명이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로, 전 목사 본인도 자가 격리 통보를 받은 상태였다.
문재인 대통령도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격리 대상자들까지 참여한 대규모 집회가 열린 것에 대해 "국가방역 시스템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며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