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곽도원 "IMF 때 4일 굶은 적도"

혼자 산 지 20년 넘어…현재는 제주도에서 연세 살이

14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는 배우 곽도원이 출연해 제주도 생활을 공개했다. (사진='나 혼자 산다' 캡처)
배우 곽도원이 자취 20년차의 '혼자 살이'를 '나 혼자 산다'에서 공개했다.

14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는 배우 곽도원이 출연했다. 곽도원은 커튼 없는 방에서 햇빛 때문에 끙끙거리는 아침 풍경으로 웃음을 줬다. 커튼이 없는 이유를 묻자 그는 "눈부시면 깨야지"라고 해 "우리 엄마랑 똑같다"(한혜진), "우리 할아버지랑 똑같아"(박나래)라는 반응을 들었다.

곽도원은 스물다섯 살부터 벌써 20년 넘게 혼자 살았다고 말했다. 대학로에서 연극하던 시절 같은 극단 형 집에 얹혀살다가 보증금 50만 원-월세 12만 원 구의동 집에서 처음 '독립'을 했다고 설명했다. 곽도원은 "스물다섯에 막노동 뛰어가지고 그렇게 처음 살았나 보다"라고 과거를 돌아봤다.


이어 "IMF 터지기 전에는 일당 6, 7만 원씩 받았는데 일주일마다 줄어들다가 2만 5천 원까지 떨어졌는데 소개비 5천 원은 그대로였다. 장갑 300원, 지하철비 600원 빼면 수중에 딱 만 칠천 얼마가 잡혔다. 저 때 일이 없으니까 생자로 딱 4일을 굶었다. 먹을 게 없어서 나중에는 라면을 사 놓고, 라면 한 개를 면 4등분해서 하루에 한 번씩 1/4개씩 먹었다. IMF 때는 정말 죽다 살았다"라고 전했다.

제주도 살이를 시작하게 된 것은 우연이었다. 영화 단역을 맡던 시절 감독이 소개해서 추석 연휴에 제주도로 놀러 가자고 한 것이 시작이었다. 곽도원은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솔로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고민 상담을 하면서 힐링하는 느낌을 받았고, 원래 3박 4일이었던 계획을 늘려 보름 동안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이후 한 달씩, 두 달씩 살다가 현재 제주도에 연세를 내고 사는 중이다.

곽도원은 본인만의 독특한 인테리어 원칙도 공개했다. 망한 옷가게에서 진열대를 가지고 온다든가, 버려진 의자를 가져와 생활의 일부로 만들었다. 곽도원은 "제주도에 땅을 사서 내 집을 지으면 그때 뭘 사서 집 사이즈에 맞게 가구를 넣어야겠다 하면서 주웠는데, 그게 점점 길어지더라"라고 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오랜만에 '달심' 한혜진도 함께 등장했다. 한혜진은 4년 2개월 만에 새집으로 이사해 그동안 꿈꿔왔던 '운동 방'을 만들었다. 운동 기구가 가지런히 놓여있고, 몸매 관리를 위해 필요한 운동을 집에서 할 수 있게끔 한 소중한 공간이었다. 빔프로젝터, 미러볼, 음료 냉장고까지 갖춘 코인 노래방을 공개해 감탄을 자아냈다.

14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 358회 시청률은 9.7%(닐슨코리아 기준)였다. '나 혼자 산다'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10분에 MBC에서 방송한다.

곽도원은 IMF 시기 일이 없고 돈이 떨어져 4일 동안 굶은 적도 있다고 밝혔다. (사진='나 혼자 산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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