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의사회와 전공의협회, 의과대학학생협회 등 1천여 명이 이날 오후 2시부터 부산시청광장에서 '4대악 의료정책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 총파업 궐기대회'를 열고 있다.
이들 의협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 의대 설립', '한방첩약 급여화', '비대면 치료 육성' 등을 '4대악 의료정책'으로 규정했다.
땡볕 아래 마스크와 흰티셔츠를 일제히 맞춰 입고 부산시청 광장으로 모여든 의료진과 의대생들은 이날 저마다 손에 '무분별한 의대증설, 의학교육 왜곡말라'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궐기대회에 참석했다.
박찬혁 울산대학교 병원 전공의 대표는 연대사에서 "정부와의 적당한 타협은 없다"면서 "정부가 4대악 의료정책을 철회하기 전까지 장기전으로 나아가더라도 흔들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정부 발표대로 향후 10년 동안 의사 수를 기존보다 4천명까지 늘릴 경우 과잉 진료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한 손에 '공공의료 의사증원? 중요한 건 여건이다'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집회에 참가한 한 의료진은 "필수 의료분야 의사가 부족한 것은 충분한 보상 체계가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면서 "의대 정원 확대로 필수 의료 분야 의사를 늘릴 수 있는 게 아니라, 의료수가를 올리는 유인책 등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궐기대회에 참가한 의협 관계자들은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당사까지 행진한 뒤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인 13일 오후 6시 기준 부산지역 동네의료원 2394곳 중 43%에 해당하는 1천40곳이 14일 휴진에 동참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