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베이루트 폭발은 창고 보수작업에서 촉발"

폭발참사로 붕괴된 레바논 베이루트항(사진=연합뉴스)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참사는 폭탄 공격이 아닌 창고 유지보수 작업으로 촉발된 것 같다고 미국 정부가 판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 국무부가 공격의 증거는 찾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태 초기 폭탄공격 가능성을 언급했다가 말을 되돌리긴 했지만, 미 정부는 당시 유지보수 작업이 베이루트항에서 보관 중이던 다른 물질에 화재를 일으켰고, 이후 인화성 물질인 질산알모늄의 대규모 폭발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정부의 이같은 분석은 용접 작업이 폭발을 초래했다는 레바논 당국의 조사 내용과 일치하는 것이다.

소셜미디어에는 베이루트항 근로자들이 폭발 전 질산암모늄이 보관된 12번 창고의 문을 열기 위해 공구를 사용하는 장면이 찍힌 사진이 올라와 있다.

폭발 참사가 일어난 날 항만 근로자들이 질산암모늄이 들어있는 창고 시설에서 용접 작업을 했고, 이 작업이 근처에 있던 폭죽 또는 탄약에 불을 붙였을 가능성이 있다.

레바논 총리실의 한 보좌관은 항만 근로자들이 감독자 없이 용접 작업을 했고,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도 몰랐다고 외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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