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직분의 경계를 넘나든다"…윤석열 맹폭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출연
尹 총장 "독재와 전체주의 배격" 발언에 직격탄
"직분에 충실한 사람의 발언이라 보기 어려워" 지적도
尹 야권 대선 후보론엔 "본인 선택이지만, 직분 충실하는 것이 도리"

이낙연 의원(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당권에 도전하는 이낙연 의원은 13일 윤석열 검찰총장과 관련해 "잊어버릴 만하면 직분의 경계를 넘나드는 것 같은 일들이 있었다. 그런 일이 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간간이 나오는 (윤 총장의) 발언을 보면 직분에 충실한 사람의 발언이라고 보기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회자인 정관용 교수가 '가장 최근에 논란이 됐던 독재, 이런 발언들이냐'고 묻자 이 의원은 "발언 하나하나에 대해 왈가왈부하고 싶지는 않다. 뭉뚱그려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지난 3일 윤 총장은 신임 검사 신고식에서 "대의제와 다수결 원리에 따라 법이 제정되지만 일단 제정된 법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적용되고 집행돼야 한다", "우리 헌법의 핵심 가치인 자유민주주의는 평등을 무시하고 자유만 중시하는 것이 아니다.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를 말하는 것"이란 발언을 쏟아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 관련 사건과 청와대의 울산시장 하명 수사 의혹 등 정권을 정조준한 수사를 벌이다 문재인 정부와 갈등 관계에 놓인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 파장이 적지 않았다.

"직분의 경계를 넘나든다"는 이 의원의 이날 발언은 윤 총장에 대한 일종의 경고로도 해석된다.

이 의원은 "(윤 총장이) 검언유착 문제와 관련해 결국은 (추미애 법무장관의) 수사지휘권을 열흘만에 받아들였지 않냐"며 "그럴 거라면 좀 조용히 받아들이지 왜 그렇게 시끄럽게 만들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또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은 상하관계에 있다. 물론 수직적인 상하관계냐, 약간의 독립성이 인정되느냐 하는 문제는 있지만 상하간에 그렇게 무슨 갈등이다 뭐다라고 보는 그런 상황이 야기되는 것 자체가 온당치가 않다"고 지적했다.

차기 대선에서 윤 총장이 야권의 대선 후보로 언급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잘 모르겠다. 그것이야 본인의 선택"이라며 "어떤 선택을 하시건 본인의 자유 의지이지만, 그 자리(검찰총장)에 계신다면 직분에 충실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일침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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