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4대강 홍수예방' 주장이 야당의 가장 큰 실수"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출연
"섬진강 둑 무너진 다음날 낙동강 합천보 무너진 것은 빼고 말해"
"박근혜 정부 때 홍수방지 효과없다는 결론 있었는데 왜 그러는지"
'홍수조절 능력 조사할 필요 있다' 文대통령 발언에 "동의"
"과거보다 많은 비에 홍수까지 나서 홍수예방효과 검증 가능"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지난 12일 전북 남원시 금지면 하도마을을 방문해 침수 피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이한형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낙연 의원은 '4대강 사업이 홍수 예방 효과가 있었다'는 미래통합당의 주장에 대해 "수해에 대처하면서 야당이 저지른 가장 큰 실수가 그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13일 오후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섬진강 둑이 무너지고 바로 다음 날 낙동강 합천보도 무너졌다. 낙동강은 4대강 공사를 했던 곳"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합천보가 무너진 것도 넣어서 말을 해야지 그것을 빼놓고 이야기하는 것은 안 될 일"이라며 "박근혜 정부에서도 홍수 방지와는 별로 관계가 없는 것 같다는 결론이 있었는데 왜 그 쪽 정당에서 (그런 주장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4대강 사업이 홍수조절 능력이 있는지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는 "기왕 이렇게 된 것 문 대통령의 말씀처럼 홍수 조절 능력이 있었는지를 한 번 조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동의했다.

그는 "과거보다 훨씬 더 많은 비가 쏟아지고 홍수가 났기 때문에 실증적인 검증이 가능해졌다는 판단일 것"이라며 "실제로 어쨌는지 논란을 종식시킬 수 있다면 그것도 괜찮은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