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EN:]6년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신민아의 선택 '디바'

영화 '디바'(감독 조슬예) 온라인 제작보고회

사진 왼쪽부터 배우 이유영, 신민아, 조슬예 감독, 이규형. (사진=한국투자파트너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6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오는 배우 신민아가 선택한 건 '변신'이었다. 영화 '디바'를 통해 신민아 안의 서늘함을 꺼냈다.

'디바'는 다이빙계의 디바 이영(신민아)이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후, 잠재되었던 욕망과 광기가 깨어나며 일어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택시운전사' 각색, '가려진 시간' 각본의 조슬예 감독과 '오케이 마담' '날, 보러와요' 제작자까지 충무로를 대표하는 여성 제작진들이 의기투합한 영화이기도 하다.

13일 오전 온라인으로 열린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조슬예 감독은 "박찬욱 감독님께 시나리오 리뷰를 부탁했는데, 지나가는 말로 '디바'가 어떠냐고 하셨다"며 "'디바'에 여신이라는 뜻도 있고, 소프라노 같은 느낌이 강해서 좋았다. 또 악기라는 뜻도 있는데, 이야기할 거리가 있다는 생각에 제목으로 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민아는 '디바'에서 타고난 실력으로 모두에게 주목받는 다이빙계 스타 이영 역을 맡았다.


그는 영화에 참여하게 된 이유에 관해 "시나리오의 강렬함이 굉장히 강했다. 이영의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니 내가 이영이라면 어땠을까 생각하게 됐고, 감정 이입이 됐다"며 "그런 이영을 표현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영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복잡함과 어려움이 있겠지만 도전해보고 싶었고, 캐릭터의 매력이 매우 컸다"고 설명했다.

이영은 절친한 친구 수진이 의문의 사고로 사라진 이후, 자신이 몰랐던 수진의 이면을 알게 되면서 내면의 감춰뒀던 욕망과 광기를 분출하게 되는 인물이다. 이를 연기할 신민아는 그동안 꺼내지 않았던 서늘한 면모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기존에 내가 보이지 않았던 모습이라 신선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낯설기도 했다"고 말했다.

(사진=한국투자파트너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이영의 절친한 친구 수진 역을 맡은 이유영은 "수진은 속을 알 수 없는 캐릭터로 봤다. 어떤 게 진짜 모습인지 사람들이 볼 때 헷갈려야 했다. 그러나 연기하는 내 입장에서는 수진의 마음을 완벽히 이해하려 했다"며 "보이는 것도 수진의 진짜 마음이 다른 것, 그 사이에서 중심을 잡는 게 가장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 캐릭터의 모습을 통해 연기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굉장히 강렬했다"며 "다이빙과 스릴러가 만나 짜릿한 느낌을 줬다. 새로운 영화가 나올 수 있겠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아름다운 스릴러는 처음이지 않을까"라며 "무서우면서도 아름다운 스릴러"라고 귀띔했다.

드라마 '비밀의 숲' '슬기로운 감빵생활' '의사요한'부터 영화 '증인'까지 작품마다 새로운 캐릭터를 보여준 이규형은 미스터리한 다이빙 코치 현민 역으로 등장한다.

그는 "작품이 매우 끌렸고, 민아씨와 유영씨가 나온다는 얘기를 듣고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감독님과 배우들을 향한 강한 신뢰와 믿음이 있었다"고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함께 선수 시절을 같이 했고, 선수 은퇴 후 코치로서 이영과 수진 둘을 지켜보는 사람이다. 거기에 주안점을 두고 연기했다"며 "다이빙 역사에 관해 공부하는 등 코칭 하는 부분에서 사전 조사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조슬예 감독은 "최정상에 있는,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다이빙 선수가 바닥으로 추락해가는 이야기다. 다이빙과 비슷한 이야기를 가진 영화를 찍고 싶었다"며 "다이빙이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비인기 종목이다 보니 최정상 이미지에 와 닿는 게 적다. 신민아라는 배우가 가진 힘이 그 부분을 보완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영씨는 상큼하게 웃고 있지만 무슨 생각하는지 알 수 없는 묘한 매력의 소유자다. 그의 섬세한 감정 연기로 인해 시나리오 쓸 때보다 유영씨가 표현한 수진이 더 좋다"며 "규형씨의 목소리는 거짓말을 해도 진실만을 말할 거 같은 느낌이 있다. 그리고 무게감이 있어서 영화의 중심 잘 잡아줄 거 같은 느낌이 있었다"고 말했다.

서로 다른 느낌의 세 배우 신민아, 이유영, 이규형이 선사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디바'는 오는 9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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