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박유미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심각단계가 유지중인 상황에서 오는 15일 대규모 집회 개최에 대한 시민 우려가 높은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많은 교인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의 경우 전날 확진자가 발생하기도 해 감염병 확산 우려가 큰 상황이다.
앞서 시는 지난 11일과 전날 두 차례 집회취소 요청 공문을 발송했고 언론 브리핑 등을 통해 집회 자제를 강력히 촉구했다.
시에 따르면, 현재 집회를 신청한 17개 단체 중 10개 단체가 취소 또는 내부 논의중이다. 그러나 7개 단체는 집회를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시는 집회를 공식적으로 취소하지 않은 단체에 대해 감염병예방법 제49조에 의거해 집회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조치했다고 밝혔다.
집회 강행시 현장채증을 통해 금지조치를 위반한 주최자 및 참여자를 고발하고 확진자 발생시 구상권 청구도 병행할 계획이다.
박 국장은 "집회의 자유는 존중돼야 하지만 지금은 코로나19라는 감염병 위험으로부터 시민 안전을 확보해야 하는 중차대한 상황"이라며 "특히 대규모 집회는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타인의 건강과 생명과도 직결된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집회 개최까지 이틀이 남은만큼 집회취소 등 현명한 판단을 요청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