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12일 하모펀드를 결성하기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하모펀드는 긍정의 감탄사인 경상도 사투리 '하모'와 '하'고자 하는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펀드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 펀드는 경제적 수익을 추구하면서 사회·환경 문제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업이나 기업에 투자한다.
앞으로 3년간 펀드 결성액의 70% 이상을 경남의 청년 지역가치 창작자(로컬크리에이터)와 사회적 가치 기반 창업기업(소셜벤처)에 투자할 계획이다.
나머지 30%도 경남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가치 기반의 창업기업에 투자할 방침이다.
협약에는 경남도와 펀드에 출자하는 거제시, BMK경남은행, NH농협은행 경남본부, (재)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주)센트랄, 한국항공우주(주), 출자자이자 공동 운용기관인 엠와이소셜컴퍼니,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가 참여했다.
통영시는 다음달 시의회 동의 절차를 받아 참여한다.
펀드 규모는 23억 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모태펀드 참여 없이 지방정부와 지역 기관·기업들만 출자해 참여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남의, 경남에 의한, 경남을 위한 펀드'로, 투자처 역시 경남에 있거나 경남과 관련이 있는 대상으로 한정된다.
이는 전국적으로도 매우 드문 사례로, 경남에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만큼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하모펀드는 다음 달 말에 열릴 '2020 경남 사회혁신 박람회'때 결성 총회를 열고 10월터 운용을 시작한다.
김경수 지사는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가려운 곳을 긁어 주는 펀드 운용을 해 달라"며 "이제는 청년들이 떠나가지 않고 머물 수 있는, 그렇게 해서 청년들의 꿈이 실현될 수 있는 경남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