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이 올해 7월 말 10억원을 돌파함과 동시에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강남로3구는 처음으로 20억원을 돌파했다.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 10억원 돌파의 배후에는 전통의 강자인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와 신흥강자인 마용성(마포, 용산, 성동)과 광진구가 있었다. 가구당 20억원을 돌파한 강남구와 조만간 2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는 서초구는 최근 2~3년 사이 재건축을 통해 구축아파트가 새 아파트 단지로 속속 탈바꿈하면서 서울 전체의 시세를 이끌고 있다.
자치구별로는 △강남(20억1776만원) △서초(19억5434만원) △송파(14억7738만원) △용산(14억5273만원) △광진(10억9661만원) △성동(10억7548만원) △마포(10억5618만원) △강동(10억3282만원) △양천(10억1742만원) 등이 평균 10억을 넘었다.
부동산11사 관계자는 "특히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이후에는 수요층이 원하는 알짜 매물들이 잠기면서(매물 잠김) 매도자 우위의 시장으로 재편됐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매도자가 기존 고점보다 높은 가격 수준에 물건을 내 놓아도 수요가 붙으면서 고점 경신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정부의 8.4 공급대책이 발표된 이후 상승폭이 소폭 둔화되고, 3040 수요층 일부가 관망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어 9~10월 이사철이 시장 방향의 분기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