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태풍 장미의 북상에 따라 지리산권에 300mm 이상의 비와 강한 바람이 예고되면서 피해가 확산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구례군은 전날 오후 11시 기준 민가주택 1182가구, 공공시설 11개소 등이 침수, 농경지 421ha가 물에 잠기고 가축 3650마리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피해신고가 지속적으로 접수되는 가운데 태풍 장미가 북상하면서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상수도 중단이 일주일 가량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11일까지 전 지역 급수를 목표로 임시복수에 나서고 있다.
침수 피해를 본 구례취수장과 섬진강정수장에 대한 배수를 완료하고 현장점검을 진행 중이다.
또 산동정수장의 급수관을 구례읍에 연결하고 마산정수장에 임시 원수를 확보, 구례읍·마산·광의·용방면에 제한 급수를 실시한다.
문척·간전면은 기존 배수지 수량으로 공급 후 마을 상수도를 이용한다.
화엄사 삼거리와 간전면 간문회전교차로, 구례~순천를 잇는 구례교 등은 통행 제한이 풀리면서 현재 교행이 원활한 상황이다.
그러나 도로가 유실된 국도17호선의 냉천IC~문척교차로 구간과 천은사~성삼재~도계삼거리 구간 등 6개 구간은 여전히 통제 중이다.
구례읍 양정지구 민가 지붕 위에 고립된 소 20마리에 대한 구출작전도 오전 9시부터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공무원, 축협직원 등 27명을 동원해 마취총으로 소를 진정시킨 후 덤프트럭과 굴삭기 5대를 동원해 구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