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배추·무는 태백, 평창, 정선 등 주산지의 호우피해는 적지만 재배면적 감소로 가격이 평년 대비 높은 상태로 나타났다. 강우 등에 따른 작업 여건에 따라 가격 진폭은 크다.
배추 도매가격은 지난 6월 포기당 2472원에서 7월 3474원, 8월 1~6일 3907원으로 꾸준히 올랐다. 무 도매가격은 6월 개당 1165원에서 7월 1132원으로 소폭 내렸으나 8월 1~6일 1248원으로 다시 상승했다.
올해 수확이 종료된 마늘·양파는 호우 등에 따른 피해는 없고 평년 수준의 안정적 가격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기상여건에 따라 작황 변동성이 큰 얼갈이배추, 상추, 애호박 등 시설채소는 집중호우와 일조량 부족 등으로 공급이 감소해 시세가 높게 형성돼 있다.
얼갈이배추 4㎏당 도매가격은 6월 6098원, 7월 6645원에서 8월 1~6일 1만 5117원으로 두배 이상 뛰었다. 상추 도매가격은 4㎏당 6월 1만 8954원에서 7월 2만 8723원, 8월 1~6일 4만 6126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장마, 고온에 따라 작황 변동성이 큰 고랭지배추와 무는 산지 작황 점검을 강화하면서 영양제 할인 공급, 방제 지도 강화 등을 통해 추가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최근 출하된 2020년산 사과, 8월 하순 출하 예정인 배는 올해 냉해 피해 영향으로 추석 때 가격이 오늘 가능성이 있지만, 추석 수요보다 많은 양이 생산돼 수급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최근 집중 호우로 육계 등에도 피해가 있으나 한우, 돼지, 닭고기 등 축산물은 사육 마릿수가 증가해 공급 여력이 충분한 만큼 수급에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집중호우, 장마 등에 따른 피해에 신속히 대응하고 수급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기 위해 10일 '농산물 수급 안정 비상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주요 채소류의 피해 현황, 주산지 동향 등 수급 상황을 매일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