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의장은 73년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국회의장단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4선 의원인 그는 지난 5월 당내 합의 추대를 거쳐 21대 국회 상반기 부의장을 맡았다.
김 부의장은 6일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청년이 청년답게 하는 게 좋지 않냐"라며 "청년이 국회에 왔다고 해서 정장 입고 점잔 빼는 게 바람직할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청년스럽게 옷을 입었다는 게 왜 문제인지"라며 "그렇다면 우리가 왜 청년을 공천한 것인지 다시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청년을 공천해놓고 기성 정치인처럼 행동하고, 생각하고, 말하라는 것은 (청년 공천의) 취지와 맞지 않는 것"이라며 "청년 의원이 청년을 대변하고 청년의 어려움을 의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국회가 해주는 게 좋다"고 했다.
젊은 의원들을 향해서는 "앞으로도 발랄하고 진취적으로, 그렇지만 진지하고 어떤 부분에선 날카롭고 용감하게 해 달라"면서 "동시에 한편으론 선배 의원님들에게 예의를 갖추고 해주면 제일 좋을 것"이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후 정의당에 반감을 갖은 여당 지지 페이스북 그룹을 중심으로 비판이 확산했고, 원색적 욕설이나 성희롱 발언까지 더해지자 기성 정치권 선배들이 나서 류 의원에게 힘을 싣는 모습이다.
당초 류 의원과 함께 '캐쥬얼 등원'을 약속했지만 동참하지는 않은 범여권 의원 17명은 별도 입장문을 통해 "(류 의원이) 가장 어른의 모습을 보였다"고 옹호했다.
미래통합당에서도 "의상을 문제 삼는 건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한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해 "옷으로 규정하는 논란 자체가 구태"라는 등의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