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전국 이재민 2500명·사망 18명·실종 10명

시설물 피해 6천건·농경지 8161ha 침수 매몰
1139명 대피소…전날 대비 추가 인명피해 없어

밤새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내린 비로 한강 수위가 높아진 지난 6일 오후 서울 올림픽대로 강서구 염창나들목(IC)과 동작구 동작대교 하부 구간이 물에 잠겨 통제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1주일째 이어진 집중호우로 전국에서 이재민 2500명이 발생했다.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집중호우 관련 이재민은 2500명(1447세대)이다.

이재민 발생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 479명, 강원 628명, 충북 636명, 충남 748명 등이다.

이재민 가운데 1139명(626세대)는 아직 귀가하지 못하고 대피소에 있는 상태다.

인근 체육관이나 마을회관 등으로 임시 대피한 인원은 4721명에 달한다. 특히 임진강과 한탄강 인근에 홍수 위험이 커지면서 경기도(3038명)와 강원도(1129명)에서 대피 주민이 많았다.


인명피해는 사망 17명, 실종 10명, 부상 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단 수난사고로 분류된 강원 춘천시 의암댐 선박 전복 사고를 포함하지 않은 수치다.

전날 대비 아직 추가 인명피해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집중호우로 임진강 수위가 높아진 지난 6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군남면 농경지가 물에 잠겨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시설물 피해는 6162건으로 나타났다. 주택 1949동, 비닐하우스 169동, 축사·창고 1179동, 도로·교량 1069건 등이다. 농경지 8161ha도 물에 잠기거나 매몰됐다.

피해 시설물 중 4085건은 응급복구가 완료돼 복구율은 66.3%다. 신속한 복구를 위해 장비 7917대와 인력 6만2535명이 투입된 상태다.

특히 전날 강원 철원군에서는 유실된 지뢰 2발과 대전차 지뢰 빈통이 발견되기도 했다.

현재 14개 국립공원 384개 탐방로 출입이 통제됐고 도로 63곳도 통행할 수 없다. 태백선과 영동선, 충북선 등 3개 철도노선도 운항이 중지됐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