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이 수해현장을 직접 방문해 전쟁 등 비상대비용 식량과 필수물자, 전략예비분 물자까지 풀 것을 지시해 대북제재와 코로나19에 이어 폭우 침수피해까지 겹친 인민들의 마음을 다독이는 한편, 무엇보다 인민을 중시하는 지도자라는 점을 강조하는 맥락으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7일 김정은 위원장이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일대의 많은 살림집들과 농경지가 큰물로 침수되었다는 상황을 보고받고 피해현장에 나가 실태를 직접 요해"하고, "피해지역 복구와 관련한 구체적인 과업과 방도를 밝혀주시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국무위원장 예비양곡을 해제하여 피해지역 인민들에게 세대별로 공급해주기 위한 문건을 제기할 데 대하여 해당 부문에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침구류와 생활용품, 의약품 등 필수물자들을 시급히 보장해주어 빨리 안착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이 사업을 당중앙위원회 부서들과 본부 가족세대들이 전적으로 맡아할 데 대한 과업"을 지시했다.
아울러 "집을 잃은 주민들을 군 당위원회, 군 인민위원회를 비롯한 사무 공간들과 공공건물들, 개인세대들에 분숙시키고 안정시키며 위로해주기 위한 사업을 책임적으로 할 데 대하여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피해복구건설사업에 군대를 동원할 것을 결심"했다며, "인민군대에서 필요한 력량을 편성하여 긴급 이동 전개시키며 군내인민들과 함께 파괴된 살림집과 도로, 지대정리사업을 선행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피해복구건설사업에 필요한 세멘트를 비롯한 공사용 자재보장대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요량에 따라 국무위원장 전략예비분물자를 해제하여 보장할 것"을 강조했다.
조선중앙방송은 대청리 일대 홍수피해에 대해서는 "물길제방이 터지면서 단층살림집 730여동과 논 600여정보가 침수되고 179동의 살림집이 무너지는 등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집권 이후 수해 현장을 직접 찾은 것은 지난 2015년 함경북도 나선시 수해복구 현장 현지지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