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국제사회 지원 재차 요청…국제사회 온정 잇따라

폐허가 된 레바논 베이루트의 항구 폭발사고 현장. (사진=AP/연합뉴스)
레바논 정부가 6일(현지 시간) 국제사회에 수도 베이루트의 폭발 사고 수습을 위한 지원을 재차 요청했다.

라울 네흐메 레바논 경제장관은 이날 '스카이뉴스 아라비아' 채널과 인터뷰에서 레바논 정부가 국제사회의 지원 없이 폭발 참사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네흐메 장관은 "국가의 능력은 매우 제한적이고 중앙은행과 은행들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달러로 헤엄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네흐메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레바논의 외화 부족 상황을 언급한 것이다.

앞서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전날 "우리는 정말 큰 재앙을 목도하고 있다"며 모든 국가와 우방국들을 향해 지원을 호소했다.

레바논은 국가부채가 연간 국내총생산의 170%나 될 정도로 재정 상태가 열악한 상태에서 올해 들어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경제가 더욱 악화됐다.

당장 식량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네흐메 장관은 전날 로이터통신에 "레바논의 곡물 비축분이 한 달 치에 약간 못 미친다"며 항구에서 폭발로 파괴된 곡물 창고에 곡물 1만5천 톤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레바논을 돕기 위한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6일 레바논 지원을 위해 베이루트를 방문했다.

또 터키도 이날 베이루트에 의료 구조팀을 파견했고 유엔이 지원하는 의료물품도 전날 베이루트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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