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압도하는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호투는 그리 낯선 풍경은 아니다.
류현진은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던 지난해까지 같은 내셔널리그 소속인 애틀랜타를 상대로 잘 던진 날이 많았다.
2018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작년 5월에는 다저스타디움에서 4피안타 완봉승을 따냈다. 통산 맞대결 평균자책점은 2.73으로 좋았다.
애틀랜타는 류현진을 잘 알고도 공략하지 못했다. 그가 토론토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류현진은 6일(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애틀랜타와의 원정경기에서 5이닝 1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토론토가 2대1로 승리하면서 류현진은 토론토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 체결 후 3경기 만에 첫 승을 따냈다.
류현진의 호투는 상대팀 감독과 선수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브라이언 스니커 애틀랜타 감독은 경기 후 애틀랜타 지역 언론을 통해 "커터와 체인지업이 좋았고 제구가 좋았다. 류현진은 제구력이 정말 좋은 투수다. 따라잡기 어려웠다"고 류현진의 투구를 칭찬했다.
애틀랜타의 선발투수로 등판해 4⅔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해 패전투수가 된 션 뉴컴 역시 류현진을 칭찬했다.
뉴컴은 2017년 애틀랜타에서 데뷔한 투수로 지난 3시즌동안 내셔널리그 라이벌 구단인 다저스의 류현진을 지켜봤다.
뉴컴은 "류현진은 언제나 스트라이크존을 폭넓게 공략한다. 커터와 체인지업이 정말 효율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뉴컴은 변화구가 뒷받침되는 류현진이 90마일이 넘는 빠른 공을 던질 때 공략하기 더 어려운 투수가 된다며 평소 봐왔던 모습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