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료계 집단휴진 관련 국민과 의료인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같은 정부의 입장을 밝혔다.
박 장관은 먼저 "정부는 앞으로 대화와 소통을 통해 의료 현장의 문제들을 해결하고, 우리 보건의료 제도를 한층 더 발전시켜 나갈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상황에서 일부 의료단체 등이 집단휴진이나 집단행동을 논의하는 것은 국민의 안전에 위해를 야기할 수 있다"며 "어떤 경우에도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아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그러면서 "의대 정원 확충이 국민과 국가를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의대 정원 확충과 관련한 세부사항을 긴밀히 협의하자고 제안했다.
앞서 정부는 의대 정원을 늘려 앞으로 10년 동안 4000명의 의사를 양성해 의사가 부족한 지방에 근무하게 한다는 등의 계획을 지난달 발표했다.
특히 전공의들이 중환자실과 분만, 수술, 투석실, 응급실 등 필수 진료 인력까지 모두 포함한 하루 전면 파업에 나서기로 하면서 진료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날 오후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공의단체 관계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김 차관은 전날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이 우선이지만 "만에 하나 국민에게 위해가 발생할 경우 엄중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