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또 큰 비…사망·실종 27명, 접경지역 2천명 대피

5일 오후 강원 홍천서 사망자 1명 추가
이재민 5천명 육박...농경지 8천㏊ 피해

6일 오전 경기 파주시의 한 도로에서 시내버스가 물에 잠겨 구조 대원들이 승객들을 구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수도권을 중심으로 중부지방에 연일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인명과 재산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숨지거나 실종된 사람이 27명으로 늘었고 하천 범람 등으로 이재민과 대피자들 수도 크게 늘고 있다.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집계(오전 6시 기준)에 따르면 지난 1일 이후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16명, 실종자는 11명이다.

전날 오후 강원 홍천군에서 50대 주민이 숨진 채 발견돼 사망자가 1명 늘었다. 이재민은 991세대 1648명으로 증가했고 일시대피 인원은 1598세대 4909명에 달했다.

전날부터 접경지역에 다시 큰 비가 내리면서 하천 범람 등으로 강원 철원과 경기 연천·파주 등에서만 2053명이 학교와 마을회관·체육관 등에 피신했다.

재산피해도 계속 불어나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집중호우 때 쓸려내린 토사가 경기도 양평군 한 가정집과 인근 도로를 덮쳤다.(사진=독자 제공)
1일 이후 현재까지 집계된 시설 피해는 모두 5177건으로 사유시설 피해는 주택 침수·매몰 1414건, 축사·창고 1055건, 비닐하우스 148건 등으로 집계됐다.

물에 잠기거나 매몰된 농경지도 8065㏊로 늘어났다.

공공시설 피해는 도로·교량이 1천43건, 하천 363건, 산사태 396건, 가로수 179건, 상하수도 90건, 철도 44건 등으로 나타났다.

도로와 철도 등 교통통제도 게속되고 있다.

서울·충북·경기·충남 등 지역에서 도로 39곳이 막혀 있고 태백선·영동선·충북선 등 철도 3개 노선의 운행도 전체 또는 일부가 중단된 상태다.

지리산·계룡산·설악산 등 13개 국립공원 347개 탐방로와 충남·충북·경기 지역의 상습침수 지하차도 16곳, 서울·경기·강원·충북지역 둔치주차장 93곳도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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