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사 "피해 처참, 산골짜기가 바다로..재난지역 선포 시급"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MHz (18:25~20:00)
■ 방송일 : 2020년 8월 5일
■ 진 행 : 정관용(국민대 특임교수)
■ 출연자 : 이시종(충북도지사)


◇ 정관용> 중부권 폭우,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한 곳들이 있는데 그 가운데 충청북도 이시종 도지사를 바로 연결해 보겠습니다. 지사님, 나와 계시죠?

◆ 이시종> 안녕하세요.

◇ 정관용> 지금도 비 와요, 혹시?

◆ 이시종> 지금 이제 비가 그쳤습니다.

◇ 정관용> 다행이군요.

◆ 이시종> 오래간만에 햇살이 나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충청북도 그 가운데서도 보니까 충주, 제천, 진천, 음성, 단양. 5곳이 피해가 제일 큰가 봐요?

◆ 이시종> 그렇습니다.

◇ 정관용> 어느 정도 피해입니까, 집계된 게?

◆ 이시종> 현재 인명피해가 13명, 사망, 실종해서요. 그 다음에 공공시설이 1,000곳 가까이 되고요. 산림시설이 500여 개 정도 돼서 아주 피해가 많습니다. 지금 충북선 철도는 현재 충주에서 제천 가는 운행이 중단돼 있고요. 그건 앞으로 한 달 정도 지나야 응급복구가 가능하다 그러거든요. 그다음에 침수지역은 지금 가재도구 정리하는 중이고 응급복구만 하는 데도 앞으로도 상당히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제일 큰 거는 주로 산악지역에 산사태로 인한 피해가 제일 많았던 거죠?

◆ 이시종> 충주, 제천, 단양 이쪽이 산이 깊고 아주 높거든요. 가파르고... 거기에 비가 많이 오니까 일부 산사태가 나서 피해가 온 경우도 있고 산사태가 없어도 워낙 비가 많이 내리니까 거기서 내려온 홍수가 범람을 해서 대개 인명피해가 나고 사고가 난 데가 강이나 지방 하천 소하천 이런 곳보다는 실천에서 많이 났습니다, 산속에 있는. 그쪽에서 거의 다 지금 인명사고, 재산피해가 많이 발생한 것 같습니다, 특징이.

◇ 정관용> 아까도 언급하셨습니다마는 철도 지금 막혀 있는 것은 응급복구하는 데만 한 달이나 걸려요?

◆ 이시종> 삼탄역이라는 데하고 공전역 있거든요. 거기 두 군데가 아주 역 전체가 거기 토사로 한 1m 정도 덮였습니다. 그 넓은 면적이. 지금은 모든 기반이 다 약해져서 약해지고 파묻혀 있기 때문에 응급복구하는 데만 한 달 지금 잡고 있거든요.

◇ 정관용> 그러니까 산사태 양이 어마어마했던 거군요.

◆ 이시종> 어마어마하죠, 어마어마. 그러니까 삼탄역 같은 경우를 가보면 옆에 보조 선로까지 해서 굉장히 넓거든요, 광활하고 길고. 전체가 다 모래, 자갈, 돌로 덮여 있는 걸로...

◇ 정관용> 철도뿐 아니라 고속도로도 끊긴 곳들이 있죠?

◆ 이시종> 고속도로는 이제 충주-제천간 고속도로 한 네 군데가 막혔었는데요. 그건 그날부로 다 개통을 시켰죠.

◇ 정관용> 그건 다행이군요.

◆ 이시종> 그런데 고속도로도 보니까 고속도로는 주로 터널 입구에 산사태가 좀 났어요. 터널 입구 부분이 토사 유출로 막혔던 겁니다, 대개가.

◇ 정관용> 그런데 복구 시켰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복구는 됐다. 농경지는 어느 정도나 피해를 입었나요?


◆ 이시종> 농경지는 한 2200여 헥타르의 논밭이 유실됐거나 이런 상태거든요. 그런데 2200헥타르면 우리 충북 전체의 논밭이 한 10만 헥타르 보고 있는데 약 한 2.2% 정도가 지금 아주 유실이 돼서 굉장히 피해가 크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 (사진=충북도 제공/연합뉴스)

◇ 정관용> 집을 잃고 체육관이나 주민센터 같은 곳에 계셔야 되는 이재민들은 어느 정도나 됩니까?

◆ 이시종> 이재민들이 저희들이 724가구 보고 있거든요. 그런데 724가구가 대개 마을회관 이런 데서 주무시고 있고 또 자기 집이 있어도 밤에는 산에 위험이 있기 때문에 마을회관 와서 자도록 주무시도록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분들 낮에는 전부 다 자기 집에 가셔서 흙더미들 있는 거 정리한다든지 농사를 한다든지 이렇게 해서 구슬땀을 흘리고 밤에는 마을회관 오셔서 주무시고 이런 상황입니다.

◇ 정관용> 현장에서 계속 주민들 만나고 계시잖아요. 주민들은 제일 급하게 요구하는, 원하는 게 뭡니까?

◆ 이시종> 우선 빨리 응급복구 좀 했으면 좋겠다는 거하고 대개 산간지역의 농토거든요, 농토. 농토가 다 유실되고 그러니까 굉장히 망연자실한 그런 입장입니다. 이번 산골짜기에도 가보면 무슨 강이 흘러가는 것 정도로 물이 많이 흘렀거든요. 산골짜기에. 산골짜기가 바다를 이뤘다 이렇게 보시면 될 정도로 워낙 비가 많이 와서 아주 처참할 정도로 심각합니다.

◇ 정관용> 5개 시군 충주, 제천, 진천, 음성, 단양... 여기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달라고 건의하고 계신 거잖아요.

◆ 이시종> 이제 정부 측에다가 건의를 했고요. 잘 되지 않을까 그렇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지금 빠르면 내일 중에라도 선포될 것 같다는데 그렇게 되면 응급복구 등등에 들어가는 비용이 한 절반가량은 국비에서 나온다면서요?

◆ 이시종> 현재 공공시설을 복구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의 50%를 국비로 하고 50%는 지방비거든요. 그런데 이게 특별재난대책 지역으로 하면 지방비 50% 부담하는 거에서 약 한 반 정도 한 25 내지 30%를 국비를 더 주는 거죠.

◇ 정관용> 더 지원받을 수 있다?

◆ 이시종> 50% 지원하던 것이 한 75에서 80% 지원되는 겁니다. 지방비 부담이 줄어든다 그런 개념이죠.

◇ 정관용> 그리고 장비라든지 또 군 병력의 어떤 협조 이런 것도 좀 더 쉬워지지 않을까요?

◆ 이시종> 그건 대대적으로 저희들이...

◇ 정관용> 이미 하고 있고?

◆ 이시종> 자원봉사를 받아서 군부대, 경찰, 소방, 우리 도민 전체가 나서서 지금 봉사 복구에 동원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앞으로 며칠 비 더 온다는데 어떻게 하죠?

◆ 이시종> 제가 아주 걱정이 많습니다. 그래서 안 오기를 바랄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계속 애써주세요. 고맙습니다.

◆ 이시종> 감사합니다.

◇ 정관용> 충청북도 이시종 지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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