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반복되는 도심 침수 막겠다"…피해 예방 대책마련

강릉시, 도심 침수 예방 종합대책(안) 수립
올해부터 2025년까지 사업비 916억원 투입
상류지역 빗물 분산…남대천 방류 극대화

지난해 10월 태풍 미탁이 북상하면서 강릉지역의 도로가 물에 잠기자 한 시민이 차를 세워둔 채 급히 빠져나오고 있다.(사진=유선희 기자)
강원 강릉시가 해마다 집중호우로 반복되는 도심지역 침수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강릉시는 도심 침수 예방 종합대책(안)을 수립해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916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총 5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현재까지 확보된 국·도비는 543억 원으로, 시비 264억 원을 매칭해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지난해 태풍 '미탁'으로 피해를 입은 포남지구 침수지역을 대상으로 재해복구 사업을 시행한다. 이 사업은 오는 2021년까지 총사업비 480억 원을 들여 홍제동과 중앙동 등 도심 상류지역 빗물을 분산하고, 남대천 방류 효과를 극대화함으로써 도심 내 상습 침수지역의 피해 예방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시는 이미 포남 빗물펌프장 증설(1395㎥/min)과 유역분리관로(L=886m) 및 유입관로(L=1,277m) 신설 계획(안)을 수립해 행정안전부에 심의를 신청했다.

지난 6월 내린 집중호우로 초당동의 한 논밭이 물에 잠긴 모습(사진=유선희 기자)
이와 함께 시는 포남2동 일원의 오·우수관로 분리를 통한 생활환경 개선 사업인 하수관로 정비사업을 위한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했다. 사업이 완료되면 하류 지역의 침수 예방과 악취 문제도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시는 또 지난 6월 농경지 40ha가 침수돼 감자 수확을 포기했던 송정동 하평뜰 일원이 집중호우와 태풍 발생 시 피해가 반복됨에 따라 자연재해위험지구와 배수개선지구로 지정해 줄 것을 행정안전부와 농식품부에 신청할 예정이다.

강릉시 강순원 하수과장 "홍제동과 교동에서 포남동, 송정동, 초당동까지 연결된 하수관로를 크게 3곳으로 분산해 빗물을 방류함으로써 반복되는 침수 피해 예방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피서철 이후 대형 하수관로 신설 공사를 착공하면 통행 불편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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