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는 도심 침수 예방 종합대책(안)을 수립해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916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총 5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현재까지 확보된 국·도비는 543억 원으로, 시비 264억 원을 매칭해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지난해 태풍 '미탁'으로 피해를 입은 포남지구 침수지역을 대상으로 재해복구 사업을 시행한다. 이 사업은 오는 2021년까지 총사업비 480억 원을 들여 홍제동과 중앙동 등 도심 상류지역 빗물을 분산하고, 남대천 방류 효과를 극대화함으로써 도심 내 상습 침수지역의 피해 예방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시는 이미 포남 빗물펌프장 증설(1395㎥/min)과 유역분리관로(L=886m) 및 유입관로(L=1,277m) 신설 계획(안)을 수립해 행정안전부에 심의를 신청했다.
시는 또 지난 6월 농경지 40ha가 침수돼 감자 수확을 포기했던 송정동 하평뜰 일원이 집중호우와 태풍 발생 시 피해가 반복됨에 따라 자연재해위험지구와 배수개선지구로 지정해 줄 것을 행정안전부와 농식품부에 신청할 예정이다.
강릉시 강순원 하수과장 "홍제동과 교동에서 포남동, 송정동, 초당동까지 연결된 하수관로를 크게 3곳으로 분산해 빗물을 방류함으로써 반복되는 침수 피해 예방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피서철 이후 대형 하수관로 신설 공사를 착공하면 통행 불편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