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고성 시간당 30mm 폭우…산사태에 하천범람 피해

고성 거진읍 주민들 인근 경로당으로 긴급 대피

강원 고성 거진읍 거진수협주유소 뒤에 산사태가 발생해 통행이 제한됐다.(사진=고성군청 제공)
호우경보가 발효 중인 강원 고성군에서 시간당 10~30mm의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산사태가 발생하고 하천이 범람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5일 군에 따르면 고성군 거진읍 거진수협 주유소 뒤쪽과 행랑골길, 간성읍 탑동리 등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거진읍 등대1길의 한 주택에서는 뒷산에서 토사가 유출돼 거주자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현재 거진읍 일부 주민들은 근처 경로당으로 이동해 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강원 고성 거진읍 등대1길의 한 주택 뒷산에서 토사가 유출돼 거주자들이 긴급 대피했다.(사진=고성군청 제공)
또 고성군 죽정1리 중뜰천습지 주자창쪽에서 하천이 범람했고, 거진읍 남강로의 한 농경지와 비닐하우도 침수됐다. 간성읍 광산초등학교 앞 도로도 침수돼 긴급 복구가 진행 중이다. 이어 현내면 중평2길에서도 논뚝이 유실돼 가옥이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군은 공무원들을 총동원해 침수피해 대비, 토사유출 제거 등 혹시 모를 사태에 대응하고 있다.

강원 고성 간성읍 광산초등학교 앞 도로가 침수됐다.(사진=고성군청 제공)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호우경보가 발효된 지난 3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향로봉 339mm, 미시령 246.5mm, 고성 간성 241.5mm, 고성 대진 229mm, 속초 설악동 213mm, 속초 175.9mm, 양양 154.5mm 등을 기록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원도에는 이미 매우 많은 비로 하천과 저수지 범람, 산사태, 축대붕괴, 농경지나 저지대, 지하차도 침수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앞으로 내리는 매우 많은 비로 인해 추가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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