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반환됐던 신약후보물질 다시 수출

한미약품(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한미약품이 미국의 바이오헬스기업 MSD에 바이오 신약 후보물질을 기술수출했다.


한미약품은 MSD와 신약 후보물질인 'HM12525A'를 비알콜성지방간 치료제로 개발, 제조, 상용화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 후보물질은 당초 비만 당뇨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으며 인슐린 분비와 식욕억제를 돕고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이중작용 치료제다.

이번 계약으로 MSD는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이에 대한 개발, 제조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게 된다.

한미약품은 MSD로부터 확정된 계약금 1,000만 달러와 단계 별 임상개발 및 허가, 상업
화 마일스톤(milestone)으로 최대 8억60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으며, 제품 출시 이후에는 두 자리 수 퍼센트의 판매 로열티도 받는다.

한미약품 대표이사 권세창 사장은 "비만당뇨 치료 신약으로 개발되던 바이오신약 후보물질이 비알콜성지방간을 포함한 만성 대사성 질환 치료제로의 확대 개발 가능성을 인정받고 새로운 파트너십을 맺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신약개발 영역에서 빈번히 발생할 수 있는 실패가 '새로운 혁신을 창출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HM12525A는 지난 2015년 다국적 제약사 얀센에 계약금 1억 500만 달러를 받고 기술수출했다가 지난해 7월 계약이 취소돼 반환된 물질이다.

그러나 얀센은 지난해 7월 이 물질의 임상 2상 결과 혈당 조절 효과가 내부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로 반환했다.

한미약품은 이후 비만당뇨가 비알콜성지방간염과 같은 대사성 질환이라는 점을 감안해 HM12525A를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로 개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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