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광주 수출, 코로나19 지속으로 '먹구름'

철강·금속, 운송차 부품, 기계·금형 등의 품목 어려움 클 듯
수출금융지원, 원자재가격안정, 통관물류지원 등의 대책 절실

2020년 하반기 광주 수출 전망. (사진=광주상공회의소 제공)
광주 수출기업들은 2020년 하반기 수출경기가 지난해 하반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광주상공회의소가 광주 수출기업 104개사를 대상으로 '2020년 하반기 수출전망과 정책 과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하반기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55.8%인 58개사로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 20.2%인 21개사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코로나19의 확산이 하반기에도 지속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위축되고 공급망이 재편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악화될 것'으로 보는 이유로는 '코로나19로 인한 매출감소' 75.9%, '기존거래처 수주감소' 10.3%, '수입국의 경기둔화' 6.9%, 기타 6.9% 등의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 '운송차 부품', '기계·금형' 품목이 코로나19로 인한 주요 수출국의 경기침체 및 대봉쇄 조치로 인한 매출감소의 영향으로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 비중이 더 높게 나타났다.


반면, '호전될 것'으로 보는 이유로는 '신제품출시 및 신규품목 추가에 따른 매출증대' 33.3%, '매출회복에 따른 생산량 증가' 23.8%, '신규거래처 발굴' 19.0%, '수입국의 경기회복/ 14.3%, 기타 9.5% 등의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가전·전기·전자부품', '화학·고무·플라스틱' '기타' 품목이 전년도 기 수출물량 확보 및 신규제품 해외출시 등의 영향으로 '호전' 응답 비중이 높게 조사됐다.

하반기 수출에 영향을 미칠 불안요인(복수응답)으로는 '코로나19여파로 인한 매출감소' (37.5%) 응답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는 '원자재가격인상' (15.0%), '수출시장 내의 가격경쟁력 악화' (14.5%)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하반기 수출전망이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복수응답)으로는 '동남아'(25.6%)의 응답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그중 베트남(44%)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그 이유로는 수출제품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증가, 신규거래처 발굴,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 제고 효과 등을 주로 꼽았다.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복수응답)으로는 '중국'(28.0%)의 응답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그 이유로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한 수출감소,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 경기불확실성에 따른 거래 불규칙 등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한 수출액의 피해정도로는 '높음' (26.9%) 응답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는 '낮음' (21.2%) ,'보통' (24.0%) 등으로 응답하였다.

△코로나19로 인한 직접 피해사례 및 애로요인으로는 '주문감소' (38.3%) 응답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그다음으로는 '계약지연 또는 중단' (14.8%) ,'해외전시박람회 등 마케팅차질' (14.3%) 등으로 응답이 조사되었다. △코로나19 사태에 맞서 준비하는 대응방안으로는 '대체거래처발굴' (34.2%) 응답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공장가동률조정" (26.3%) ,'화상회의, 원격 등 비대면 마케팅활용' (18.9%) 등으로 조사되었다.

수출경쟁력 제고를 위해 정부와 수출지원 유관기관에 바라는 정책 지원과제로는 '수출금융지원' (23.9%), '원자재 가격 안정' (17.9%), '통관물류지원' (16.8%), '해외시장 정보제공' (11.4%) 등의 순으로 응답하였다.

광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각국의 경기침체와 보호무역정책 강화 등으로 수출여건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역 기업들은 2020년 하반기 수출전망을 어둡게 내다보았다"면서 "정부와 지자체는 수출금융지원 확대, 통관물류지원, FTA활용지원 등을 통해 수출활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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