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올라 손해"…통합당 박덕흠, '288억원' 있어도 힘들다?

朴 "나는 집값이 올라가서 화가 나는 사람, 세금만 더 낸다"
네티즌 "이율배반 전형 사례", "세금이 부담되면 아파트 처분하라" 지적

미래통합당 박덕흠 의원(왼쪽)이 지난달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노트북에 '청와대 하명입법 즉각 철회하라, 이생집망 집값폭정 김현미는 사퇴하라'를 붙이고 참석한 모습.(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내 부동산 자산 1위로 알려진 박덕흠 의원이 자신의 강남 주택의 가격이 오른 점에 대해 "나도 손해봤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 2일 밤에 방영된 MBC '스트레이트'와의 인터뷰에서 "평생 살아야 할 집인데, 집값이 올라가면 세금만 더 내고 플러스 되는 게 없다"며 "나는 집값이 올라가서 화가 나는 사람이다"고 말했다.

또한 박 의원은 "사람들이 좋은 집으로 가려고 해도 못 가는 형국이 됐다"며 "서민들한테 정책이 거꾸로 가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의 재산은 지난달 28일 경실련이 발표한 자료 기준 아파트 3채, 단독주택 1채, 상가 2채, 창고 2채, 선착장 1개, 토지 36필지로 총 288억9400만원에 이른다.

박 의원은 방송에서 평생 살 집 말고 왜 3채를 더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선 말하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시세차익으로 보유한 아파트 값이 약 73억원 가량 오르고도 손해라고 주장한 박 의원의 발언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해 내집 한채 보유하기 힘든 사람들이 넘쳐나는 상황 속에서 4주택자인 박 의원이 "주택가격 상승으로 세금을 더 내게 돼 화가 난다"고 말한 점은 공감을 얻기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한 네티즌은 "이율배반 전형 사례다…서민만 불행하다"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은 "세금이 부담되면 소유하신 아파트나 토지 건물은 처분하시는 게…" 등의 반응을 보이며 박 의원을 질타했다.

이종훈 작가도 3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박 의원은 강남에 아파트 2채, 지역구에 아파트 한 채, 가평에 단독주택 한 채, 네 채 가격만 약 130억 원이다. 평생 살 집이 네 채일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