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쓰리는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를 통해 결성된 혼성 그룹으로 유두래곤(유재석)·린다G(이효리)·비룡(비) 등으로 구성됐다.
방송에서 출발한 프로젝트 그룹 싹쓰리는 여름 시즌에 걸맞은 90년대 레트로 감성의 데뷔곡 '다시 여기 바닷가'를 필두로 각 멤버들 개인 수록곡까지 인기몰이 중이다.
데뷔하자마자 각종 음원 사이트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음악 방송에서도 블랙핑크, 마마무 화사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2관왕에 올랐다.
싹쓰리의 해외 인기는 이미 지난달 25일 데뷔곡 공개 시점부터 증명됐다. 당시 싹쓰리 음원은 국내를 넘어 홍콩, 타이완, 마카오,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과 미국까지 해외 45개국 차트에 진입했고 특히 홍콩에서는 1위까지 기록했다.
뿐만 아니다. 싹쓰리 결성·데뷔까지 과정을 담은 '놀면 뭐하니?'의 방송 클립 누적 조회수는 두 달 반 만에 1억뷰를 넘겼다.
중국에서 싹쓰리의 인기는 조금 특별하다. 멤버 세 사람이 중국에서 한류가 정점이었던 200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큰 사랑을 받았던 스타들이기 때문이다.
이효리는 핑클 시절부터 대만 등 중화권에서 인기가 높았고, 비는 '풀하우스' 등 각종 드라마로 중국 내 대표 한류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예능계에서 활약한 유재석은 '런닝맨'으로 독보적인 스타덤에 올랐다.
싹쓰리의 국내 레트로 감성이 90년대를 겨냥했다면 중국에서는 2000년대 한류 1세대 취향을 저격했다. 한류 전성기의 스타 세 사람이 결성한 그룹일 뿐만 아니라 노래 스타일도 당시 처음 한류를 접했던 중국팬들 감성을 자극한다는 평가다.
실제로 중국팬들은 싹쓰리의 실물 앨범 '공구'(공동구매)부터 국내 스파(SPA) 브랜드와 협업한 싹쓰리 MD상품 구매까지 국내 팬 못지 않게 열성적이다. 중국 대표 포털사이트인 바이두의 유재석 팬클럽(유재석바)은 7천장 넘는 앨범 구매를 인증하기도 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는 싹쓰리의 영문 그룹명 'SSAK3'를 검색해보면 이에 열광하는 수많은 중국팬들의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 중국팬은 "아저씨들의 청춘이 돌아왔다. 복고풍 노래에 눈물이 난다. 그 시절 최고 인기 스타들까지 모여 젊었던 그때로 돌아간 느낌"이라고 환호했다.
앨범을 구매한 또 다른 중국팬은 "앨범 샀는데 완전 기대된다. 빨리 왔으면 좋겠다. 사고 싶은 MD상품 옷은 다 품절이다. 언제 살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매진된 MD상품에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