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세종과 충남 공주·청양·보령·천안·아산·예산·홍성·태안·당진·서산에는 호우 경보가 발효됐다.
대전과 충남 논산·부여·계룡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날 오후 1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아산 129㎜, 아산(송악) 121.5㎜, 천안(성거) 119.5㎜, 서산 88.2㎜, 홍성(서부) 70.5㎜, 천안 68㎜, 예산 48㎜, 세종(전이) 14.5㎜ 등이다.
특히 아산(송악)에는 오전 11시 38분부터 1시간 동안 85㎜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아산과 천안 지역에 피해가 잇따랐다.
청수·청당·쌍용지하차도와 남산지하도, 신방동 하상도로도 빗물이 들어차 통행이 금지됐다. 쌍용지하차도 침수로 통제됐다.
천안시청은 긴급재난문자를 보내 "천안시 집중호우경보가 발령됐다"며 "시민들은 외출 및 차량 이동을 자제하고 저지대 거주자는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달라"고 말했다.
아산에는 집중호우로 쓰러진 나무 복구 작업으로 남산터널이 통제된 상태다.
오전 10시 33분쯤 아산시 인주면의 한 도로가 침수돼 배수 작업이 이뤄졌고, 앞서 오전 9시 26분쯤에는 금산군 진산리의 한 창고와 주택의 나무가 쓰러져 나무 제거 작업이 진행됐다.
사고 위험이 있어 공장 측에서 포크레인을 불러 도로정비를 하고 있다.
오전 9시 35분쯤에는 당진시 신평면 거산리 한 지하주차장이 물에 잠겼다가 비가 그치면서 빠졌고, 우강면에서는 한 주택이 침수돼 주민 1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긴급 대피했다.
현재 충남소방본부에는 비로 인해 150여 건 신고가 접수된 상태다.
기상청 관계자는 "충청도를 중심으로 중부지방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80mm, 일부지역은 시간당 10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오겠다"며 비 피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