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5분을 기점으로 서울 동부간선도로가 전면 통제됐다.서울 등 한강 상류에 내린 호우로 한강과 중랑천의 수위가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경찰은 일단 오전 5시 5분부터 1단계 진입램프를 통제했고, 5분 뒤인 오전 5시 10분에는 본선을 통제했다.
서울 서대문구 증산교는 불광천이 통제 수위인 9m를 넘으면서 이날 오전 5시 20분부터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잠수교는 한강 수위 상승으로 전날 오후부터 전면 통제 중이다.
전날 저녁 통제가 이뤄졌던 여의상·하류 나들목은 통제가 해제됐지만, 이어지는 비로 한강과 가까운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등 통제 구간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이날 낮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80㎜(많은 곳 100㎜ 이상)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후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밤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서울과 경기도, 강원 영서를 중심으로 다시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최근 중부지방에 100∼500㎜의 매우 많은 비가 내려 계곡물이 불어나고 지반이 매우 약해진 상태"라며 "폭우에 따른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전날 오후 3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3단계를 가동한 상태다. 산림청은 전날 오후 9시를 기해 서울·경기·인천·강원·충북·경북 등 6개 시도에 대해 산사태 위기경보를 '경계'로 상향 발령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