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중국 남동해안(상해남쪽)을 향해 이동 중인 4호 태풍 '하구핏'에 동반된 매우 많은 양의 수증기가 우리나라로 추가 유입되면서 앞으로 내리는 비의 강도는 더욱 강해지겠다.
충북지역에는 3일까지 100~200㎜, 특히 북부지역에 최대 300㎜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
이후에도 강한 비가 이어지며 5일까지 총 누적강수량은 100~300㎜을 보이겠다. 최대 500㎜가 넘는 지역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체전선의 영향을 직접 받는 지역을 중심으로는 천둥·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50~100㎜의 매우 강한 비가 오겠다.
청주기상지청은 "태풍 '하구핏'이 중국내륙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되는 시기에 방출되는 수증기의 양이 더욱 많을 경우 5일 이후 비의 강도는 더욱 강해지고 강수량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겠다"며 "산사태와 축대 붕괴, 저지대 침수 등 피해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4호 태풍 '하구핏'은 최대풍속 19m/s(68km/h), 중심기압 998hPa, 강풍반경 240km의 세력으로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약 380km 해상에서 시속 17km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