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이날 8·29 전당대회를 향한 대구·경북 시·도당 대의원대회를 열었다. 세 후보는 당과 대한민국이 처한 어려움을 언급하며 당원들의 표심을 자극했다.
이낙연 의원은 "대구‧경북은 경제가 어렵다. 우선 그것부터 돕겠다"며 "섬유산업 같은 전통산업은 고도화하고, 자율주행차 시범도시 같은 미래 산업은 키우는 그런 정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호남 출신 의원으로서 영남권 지지를 의식한 듯, 일부에서 제기하는 'TK 홀대론'을 깨겠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이 의원은 "대구‧경북은 정치적 소외감을 호소하고 계시다. 그러지 않으셔도 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지명직 최고위원 중에 영남 안배를 반드시 하겠다"고 밝혔다.
김부겸 전 의원은 당의 위기론을 설파했다. 그는 "우리 당이 매우 위태롭다. 그제 어떤 여론조사에선 서울에서조차 미래통합당이 우리 민주당을 앞섰다고 보도하고 있다. 지금 위기는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7~29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51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 민주당의 서울 지역 정당 지지도가 31.4%로 나타나 통합당(40.8%)에 9.4%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 전 의원은 "이대로 가다간 내년 4월 재·보궐선거에서 부산ㆍ서울 다 잃을 수도 있다. 대선도 낙관할 수 없다"며 당이 위기 상황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합심해서 영남에서 지지율 10%만 더 올리면, 우리 당 누가 대선후보가 되더라도 이길 수 있다. 제가 앞장서서 재집권을 책임지겠다"며 영남의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박 의원은 "안정적 당 관리나 차기 대선 준비를 뛰어 넘어서 위기에 고통 받는 사회·경제적 약자를 구호하고, 경제의 활력을 회복시키며 새로운 사회 전환을 위한 사회적 대화를 열어 국민과 능동적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속에서 국민적 과제를 두려움 없이 실천하는 것, 그리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사회 꿈꾸는 모든 세력의 둥지로 민주당 만드는 것이 국민들이 주신 과제이자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